김의겸 "윤석열, '조국 나쁜 놈이라 임명 안 돼' 文독대 요청"

한주홍 2021. 7.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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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하고,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보고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2019년) 8월27일 조 전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색에 들어갔는데 그 전후 상황이 다르다. (윤 전 총장이) 그 전에는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되고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면서 독대요청을 두세 차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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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는 취지로 말해"
"윤석열, 온몸을 던져 검찰개혁에 저항"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부터 사모펀드 관련 내사를 진행하고,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보고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 독대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2019년) 8월27일 조 전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색에 들어갔는데 그 전후 상황이 다르다. (윤 전 총장이) 그 전에는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되고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면서 독대요청을 두세 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후 또 조 전 장관 집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청와대 수석들이 격노하며 '대통령 인사권을 흔들려는 거냐,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냐'고 이야기했다"며 "(그러자) 윤 전 총장이 '아니다.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제가 취재한 내용"이라며 검찰 내 조 전 장관 사모펀드 관련 내사 보고서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작성 주체에 대해서는 "짐작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 후) 윤 전 총장이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조국 낙마시키십시오, 아쯤에서 조국 낙마시키라는 뜻으로 제가 압수수색을 지시한 것'이라고 명백히 이야기했다"고도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임명을 거듭 반대한 데 대해서는 "조국이 상징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과 반발이 윤 전 총장과 윤석열 사단에게 있었고, 더 직접적인 도화선은 이른바 사모펀드에 대한 내사 보고서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미 8월27일 이전에 사모펀드 관련 문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보고했다고 자신이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확한 뜻으로 '도려내겠습니다'라는 워딩인지, 아닌지는 저도 한 다리 건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100%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용은)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라는 게 꼭 대면보고뿐 아니라 수석이나 비서관을 통해서 할 수도 있다. 그런 뜻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상대가 누군지는)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에 있던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넓게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제도적 검찰개혁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하지 않은 게 아니라 온몸을 던져서 검찰개혁에 저항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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