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日보복 '외교적 해결' 건의에 "어찌 이런.." 분노

김범현 2021. 7. 1.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 2년이 되는 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잡기까지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박 수석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있자, 청와대는 긴박한 토론 끝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메시지를 마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박수현 소통수석, 2년전 일화 소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 2년이 되는 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잡기까지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박 수석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있자, 청와대는 긴박한 토론 끝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메시지를 마련했다.

당시 청와대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 즉 정면 대응을 피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박 수석은 "대다수 참모의 의견이 반영된 메시지 초안을 본 문 대통령의 반응은 침묵이었다"며 "참모들은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문 대통령은 바둑을 소재로 말문을 열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바둑을 둘 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며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건의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평소 화법과 스타일을 생각하면 엄청난 질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그렇게 해서 2년 전 소부장 독립운동의 방향이 결정됐다"며 "소부장 독립은 반일과는 다른 우리 산업과 경제의 국익"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과 극복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소부장 독립운동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소부장 100대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낮아졌고, 시총 1조원 이상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의 수도 13개에서 31개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마침내 소부장 독립기념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kbeomh@yna.co.kr

☞ 자해한 40대, 경찰 출동하자 주택 옥상 올라가 추락사
☞ '스몰빌' 유명 여배우, 광신집단서 여성들 성노예 만들어
☞ '내 케이크 왜 먹어'…5살 아들 때려죽인 아빠
☞ "오랜 우울증…" 가인, 프로포폴 투약 1년만에 인정
☞ 아들과 다툰 60대, 속옷만 입고 근처 식당 왜 갔나?
☞ 넥슨 日본사, 비트코인 투자했다 460억 날려…어쩌다?
☞ 놀렸다고 절친 살해한 20대…법정서 무릎 꿇었지만
☞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 음주사고로 재판행
☞ 전여친 부모에게 고소당하자 한밤중 흉기 들고 찾아가
☞ "쉬어가게 됐다"…'금품수수 입건' 엄성섭, 방송 하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