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사용 역대 최대 전망.. '신한울 1호기' 가동 촉각

조병욱 입력 2021. 7. 1. 18:40 수정 2021. 7. 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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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울 1호기'의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최근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기준전망 90.9GW, 상한전망은 94.4GW로 내다봤다.

올여름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신고리 4호기 화재로 인한 정비 등으로 99.2G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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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력수요 상한 94.4GW 전망
111년 만의 폭염 2018년 뛰어넘어
운영허가땐 탈원전 도마 오를 듯
전력난땐 '탈석탄'도 논란 예고
울진에 건설된 신한울 1, 2호기. 경북도 제공
올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울 1호기’의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 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기준전망 90.9GW, 상한전망은 94.4GW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89.1GW)보다도 5.3GW 높은 수치로 111년 만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사상 최고치였던 92.5GW도 뛰어넘는 수치다.

올여름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신고리 4호기 화재로 인한 정비 등으로 99.2G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98GW)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저예비전력 주간은 7월 넷째 주,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전망됐다. 7월 넷째 주의 전력 예비율은 4.2%(4GW)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2012년 예비력 최저치다. 8월 둘째 주도 예비율은 5.1%(4.8GW)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되는데 2013년 8월 이후 발령된 적은 없다.

올여름 전력난이 발생할 경우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정부는 이번 대책에 영구 폐지한 석탄발전소(삼천포화력 1·2호기, 보령화력 1·2호기)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실무선에서 검토했지만 이미 폐지가 결정된 발전소의 재가동에 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이번 대책에서는 제외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의에 참석해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운영허가 승인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4월 완공됐지만 운영허가를 받지 못해 1년 넘게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원안위는 오는 9일 제142회 원안위를 열어 재가동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정부가 1일 최근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역대 최대치인 94.4GW(기가와트)로 예상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빌딩 외벽에 많은 에어컨 실외기들이 돌아가고 있다. 이재문 기자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기상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전망”이라며 “현재 고장·정지 중인 발전소의 정비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전력공급 능력은 상승할 것이며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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