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마스크' 시행 첫 날.."걱정돼서 못 벗어요"

김승희 2021. 7.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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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코로나 백신을 1차까지만 접종받은 사람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됐죠.

저희 취재진이 돌아봤는데,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 벗기 불안하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노 마스크' 시행 첫 날 모습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무더운 날씨.

등산로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입니다.

[배정환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백신 인센티브) 발표할 때부터 오늘만을 기다렸어요. 등산하기 너무 수월하고 시원하고. 갑갑해요 이거 쓰면."

오늘부터는 1차 접종 뒤 14일이 지난 사람은 집회나 공연 등을 제외하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1차 접종자는 전국민의 30% 정도에 이르지만, 마스크 벗기가 두렵다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김승태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번지고 있고. 그래서 아직은 좀 걱정되고."

[김강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다들 공동체에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데. 다른 사람 눈치도 있고 해서, 그냥 쓰고 다닐 예정이에요."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박민수 / 얀센 백신 접종자]
"백신을 맞아도 전염됐다는 소식들이 많이 전해져서. 아직 불안해서 (마스크를) 열심히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IT 기업의 30대 남성 직원 2명이 지난달 15일 얀센 백신을 맞고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도 '노마스크' 정책은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서울 같은 경우는 야외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사람이 밀도가 높은 곳들이에요. 1회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에 너무 약하고. 50% 이상 성인이 접종했을 때 '노마스크'를 권장하는 것이 맞다."

방역당국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노 마스크 인센티브를 추진하면서,

변이바이러스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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