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제공' 수산업자, 김무성과의 친분으로 인맥 형성

방준원 2021. 7. 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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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부장검사와 언론인 등이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사실,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수산업자가 유력인사들과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산업자 김 모 씨는 지난해 5월, 3대 3 농구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한 종편채널 앵커가 축하 발언을 합니다.

[모 종합편성채널 앵커/음성변조 : "김○○ 회장 취임 이전과 김○○ 회장 취임 이후로 나뉠 거라고 감히 단언해 말씀드립니다."]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도 여기 참석했습니다.

두 언론인 모두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입니다.

사업가 김 씨는 이들을 어떻게 알게 됐을까.

이동훈 전 대변인은 2019년 김무성 전 대표가 김 씨를 유망한 사업가라며 자신에게 소개해 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김 씨는 전직 기자 송 모 씨를 통해 김무성 전 대표를 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와 송 씨는 2017년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며 알게 된 사이입니다.

김 씨는 2017년 말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는데, 사기 전과에 변변한 직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전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인맥을 쌓기도 하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습니다.

오징어 판매 사업을 명목으로 피해자 7명에게서 116억 원이나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김 전 대표의 형도 포함돼 있습니다.

취재진은 김무성 전 대표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남겼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사업가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력인사는 4명.

이 중 부장검사는 고급 시계를 받은 뒤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경찰이 이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건된 포항남부경찰서장 배 모 총경은 오늘(1일) 대기 발령 조치 됐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최민영/화면제공:점프볼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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