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언니, 제 남친이랑 만나요?"..전여친의 반박

김소정 기자 2021. 7. 2.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6월 10일 일면식도 없던 남성 A씨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사랑’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권민아는 A씨의 여자친구 존재를 알고 있었다. 당시 A씨 인스타그램 피드는 여자친구 B씨의 흔적으로 가득 찼다. A씨와 B씨는 3년째 교제 중이었다. 권민아는 A씨에게 “여자친구분이랑 너무 보기 좋다”라는 DM을 보내기까지 했다.

B씨가 권민아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DM/권민아 인스타그램, 네이트판

하지만 얼마 후 A씨의 여자친구는 B씨에서 권민아로 바뀌었다. 권민아는 6월 26일 A씨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A씨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를 본 B씨의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A씨가 권민아와 B씨를 두고 양다리를 걸쳤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이에 권민아는 “A씨가 여자친구 B씨와의 고민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고민들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공통점이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낀 게 맞다”면서도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왜 만나냐. 확실하게 정리하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고 확실하게 이별 후 민아와 연애를 시작했다”라며 양다리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B씨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이대로 끝나는가 싶더니 1일 늦은 밤 B씨가 ‘네이트판’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식었던 관심을 끌어 올렸다.

B씨 주장에 따르면 6월 24일 A씨는 군대 선임을 만난다며 신촌에 갔다.

B씨는 이날 A씨를 신촌역 근처까지 바래다줬다고 한다. 이날 A씨는 군대 선임과 술을 마신 후 외박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평범한 커플들의 모습이었다.

A씨와 B씨가 6월 25일에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네이트판

25일 오후 5시부터 A씨는 B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B씨는 A씨 친구에게 ‘A와 연락이 되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A씨는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25일 오후 7시 42분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아”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에 대해 B씨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고 이와 관련해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다”며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26일 낮 12시, 권민아는 A씨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A씨가 남자친구라고 했다. 이를 본 B씨는 A씨에게 곧바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A씨와 B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네이트판

이에 A씨는 별다른 설명 없이 “내가 지금 아무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처 줘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B씨는 권민아에게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라고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다.

권민아는 당당했다. 그는 “왜 지금 DM을 보내는 거냐. 헤어지고 저 만나고 있는 건데. 문제가 되냐.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다”라고 따졌다.

이어 “저도 공인인데 생각 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 만나겠냐. 그리고 전화를 하는데 둘 사이 대화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안 받으시는 건 아닌지”라고 했다.

B씨 아버지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네이트판

B씨는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쓴 글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B씨의 아버지가 마치 자신에게 ‘창X’, ‘걸레’라는 욕을 했다는 것처럼 글을 썼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수신자는 A씨였다. B씨의 아버지는 A씨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며 “입 닥치고 쓸데없는 댓글들 남지 않도록 올린 거 내리고 쥐 죽은듯이 가만히 있어.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더 나대면 너희들은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닥치고 죽어 있어라. 10분 뒤에 확인한다”라고 했다.

B씨는 “표현이 격했던 것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일이 터진 후 A씨의 신상과 함께 제 신상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자 이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된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씨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이렇게 크게 벌어진 일은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고, 제가 억울했던 부분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 처음에 사진이 올라왔을 때 너무 충격이었지만 오히려 그 충격 덕분에 좀 더 빨리 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제게 그동안 위로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린다”라고 했다.

한편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A씨와의 커플 사진을 삭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