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틀째 일정 없이 침묵..민주당 "법적 정의 드러나" 공세

[앵커]

야권 유력 대선 주자 윤석열 전 총장은 장모가 요양병원 사건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처가 의혹'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틀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으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법적 정의가 드디어 드러났다며 공세를 벌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야권 선두주자 윤석열 전 총장 장모의 요양 급여 부정 수급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조금 전 나왔는데,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셨듯 조금 전 윤 전 총장 장모 최 모 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 혐의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장모가 법정 구속까지 되면서 윤 전 총장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이른바 '처가 리스크'가 결국, 가시화한 겁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부터 이틀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상황을 주시하던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특히 캠프 차원에서 장모 사건 관련 입장을 내지 않을 계획이라 미리 못 박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인 김건희 씨의 직접 해명으로 오히려 각종 처가 의혹이 더 주목을 받게 되던 상황인데, 장모가 법정 구속까지 되면서 윤 전 총장으로선 전면에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 가치가 흔들릴까 우려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선고 결과가 나오자마자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가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이라는 외피가 사라지자 기소가 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인과 장모는 사실상 경제공동체라는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윤석열 전 총장은 1심 유죄판결에 대해 책임있는 언급이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윤 전 총장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끄는 사법부답다며 이번 판결에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앵커]

여권 상황도 알아보죠.

이재명 지사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작 당은 예비경선 시작부터 갈등이 커지면서 위기를 맞았죠?

[기자]

예비경선이 막을 올린 지 불과 이틀 만에 경선을 총괄하는 대선 기획단 총사퇴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대선 경선 기획단이 어제(1일) 예비경선 압박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섭외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입니다.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쓴소리 이벤트'에도 정도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을 거짓으로 공격했던 김 회계사를 민주당 경선 면접관으로 섭외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거부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다만 이재명 지사는 김 회계사 섭외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상반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결국, 경선 기획단은 두 시간 만에 김경율 회계사 섭외 결정을 번복했지만, 기획 자체를 두고 후폭풍이 더 거세졌습니다.

당장 정세균 전 총리는 오늘(2일)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와 경선기획단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대선 주자 추미애 전 장관과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이어, 일부 지도부도 경선 기획단 책임론에 가세했습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강훈식 경선 기획단장이 일종의 인사 실패를 책임져야 한다며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선 국면에서 이른바 '조국의 강'이 또 한 번 소환되면서 일부 친문 권리당원들은 송영길 대표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아킬레스건에 가까운 '조국 논란'에 대선주자 사이 '반-이재명' 구도까지 겹치면서 경선이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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