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 어떻게 할까'..中군사잡지에 등장한 시나리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17일 진입한 중국 전투기 J-16.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의 한 군사 전문 잡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의 한 잡지가 총 3단계로 구성된 기습 공격을 계획을 실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중국 관영매체 등도 자주 인용하는 잡지 '항공지식'이다.

잡지에 따르면 1단계는 주로 공항과 조기경보 레이더, 대공미사일 기지, 대만 전역의 지휘센터 등 정보 수집과 의사결정 기구를 파괴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 사용되는 탄도미사일은 DF-16(둥펑16) 등을 포함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잡지는 대만의 방어 시스템은 이 미사일을 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만 공항에 대한 공격은 지상군이 상륙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2단계는 탄약고와 같은 군사기지 및 사회 기반시설 등을 겨냥해 지상과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YJ-91이나 CJ-10과 같은 크루즈 미사일 공격이다. 잡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드론을 이용해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3단계는 선박과 지상군 로켓 부대의 포격으로 인민해방군의 상륙을 방해하는 남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SCMP는 이 잡지가 대만 공격에 대한 시나리오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지난해에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했을 때 대만의 방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설명했다.

잡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이번 시나리오는 많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라며 "어떤 대만 독립 계략도 분쇄하겠다.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의지·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라고 하는 등 시 주석의 기념 연설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3단계 공격 과정에는 미국과 일본 등의 참전은 상정하지 않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