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사기행각?..'가짜 수산업자' 검경언 로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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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의 로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법조인과 경찰, 언론인, 정치인 등 금품 제공 상대가 늘어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먼저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김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201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B씨로부터 김무성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검사, 경찰 등 유력인사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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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정혜민 기자 =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의 로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법조인과 경찰, 언론인, 정치인 등 금품 제공 상대가 늘어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로비 정황을 수사하는 한편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의 혐의가 일정 부분 확인되면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와 이모 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포항남부경찰서장 A씨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먼저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김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사기, 공동공갈교사, 공동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 부장검사에게 IWC 시계와 굴비 등 고가의 식품, 자녀 학원비 등 2000~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이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고맙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 부장검사의 사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이 부장검사는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김씨가 이 전 논설위원에겐 고가의 골프채를, 엄 앵커에겐 여러 차례 접대와 고급 중고차를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논설위원과 엄 앵커는 김씨가 지난해 한 생활체육단체 회장으로 취임할 때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씨의 취임식에는 여야 인사들이 축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여러 정치권 인사와 언론인들이 김씨의 청탁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이처럼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기까지 언론인 출신 정치인 B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B씨는 안동교도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기자 생활을 10년 이상했던 B씨는 2016년 경북지역 총선 예비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씨는 201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B씨로부터 김무성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검사, 경찰 등 유력인사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출소 이후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징어를 선상에서 급랭시킨 이른바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며 B씨와 김 전 의원의 형 등 7명에게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총 120회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17억4800여만원을 B씨에게서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의원 형을 상대로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4회에 걸쳐 86억49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자신을 포항의 어선 수십대와 풀빌라, 외제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로 소개하며 사기 행각을 저질렀다.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행세한 한 고급 풀빌라 측은 김씨와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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