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과 똑같다?"..중국 대놓고 베꼈다

중국 샤오미 ‘미믹스 플립(가칭)’ 도면(왼쪽)과 삼성 갤럭시 Z플립 [출처:중국 특허청CNIPA), 삼성전자 홈페이지]

샤오미 '미믹스 플립(가칭)' 예상 그림(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 [출처: 렛츠고디지털(LETSGO DIGITAL, 삼성전자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갤럭시 폴드, 갤럭시 플립까지 베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삼성전자 폴더블폰 베끼기가 점입가경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클램셀(조개 모양처럼 가로로 접는 구조)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올 초 삼성 갤럭시 폴드와 똑 닮은 폴더블폰을 선보인 샤오미는 플립 모델까지 출시, 삼성의 폴더블폰 전략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 DIGITAL)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중국 특허청(CNIPA)에 클램셀 구조의 폴더블폰을 등록했다.

특허를 바탕으로 렛츠고디지털이 예상한 제품 모습을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과 똑같은 구조다. 스마트폰이 펼쳐져 있는 디스플레이만 본다면 갤럭시Z 플립과 거의 유사하다.

카메라 구조만 다소 차이를 보인다. 샤오미 클램셀 폴더블폰은 카메라 모듈이 원형 형태로 세개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렛츠고디지털은 해당 제품을 ‘샤오미 미믹스 플립(Xiaomi Mi Mix Flip)’으로 칭했다. 렛츠고디지털은 샤오미가 올해 1~2개의 폴더블폰을 더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램셀 구조의 폴더블폰에 앞서 샤오미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Mi Mix Fold)’도 선보였다.

외형이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의 판박이다. 제조사 로고없이 제품 사진만 놓고 본다면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샤오미가 갤럭시 폴드의 외형을 그대로 베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샤오미가 삼성의 폴더블폰 전략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세로로 접는 형태인 ‘갤럭시Z 폴드’와 기존 스마트폰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는 ‘갤럭시Z 플립’으로 폴더블폰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샤오미 역시, ‘미믹스 폴드’에 이어 ‘미믹스 플립’으로 폴더블폰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폴더블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샤오미는 가격 승부수로 폴더블폰 시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믹스 폴드의 경우 17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출고가 239만원인 ‘갤럭시Z 폴드2’보다 7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오는 8월에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Z 폴드3’는 전작보다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샤오미 미믹스 폴드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미믹스 플립’ 모델의 가격 정보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역시, 갤럭시Z 플립보다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등장하는 ‘갤럭시Z 플립3’의 예상 가격은 130만원대다. 샤오미 플립 모델은 100만원대 이하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