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兆 이미지센서 시장..소니와 점유율 격차 줄인 삼성

주성호 기자 2021. 7. 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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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매출 214억달러..작년보다 3.2% 커질듯
日소니 40% 1위..삼성전자 22%로 점유율 격차 좁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발전과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보급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2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이미지센서 시장은 일본의 소니가 전통적 강자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격차를 좁히며 점유율 2위로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Yole Developpement)는 올해 글로벌 이미지센서(Image Sensor) 시장의 매출액이 214억달러(약 24조274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207억달러와 견줘 보더라도 3.2% 증가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기기 외에도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으로 이미지센서 수요처가 늘어나는 추세다.

욜디벨롭먼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격히 성장하던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이 외부 요인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연도별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및 성장률 추이(자료=욜디벨롭먼트) © 뉴스1

보고서는 "2020년에 미국 정부가 중국 IT기업 화웨이에 대해 수출제재를 가한 것에,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쇼티지(shortage) 등이 겹치며 이미지센서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두자릿수씩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13% 늘어난 이후 Δ2017년 20% Δ2018년11% Δ2019년 2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일부 감소한 것에, 세계 2위 제조사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등이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정상적인 제품 생산 및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이미지센서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화웨이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해온 업계 선두 소니가 적지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욜디벨롭먼트의 피에르 캄부(Pierre Cambou) 선임연구원도 "소니는 이미지센서 핵심 업체로서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에 다소 회복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2020년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의 제조사별 매출 점유율(자료=욜디벨롭먼트) © 뉴스1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업체인 소니의 매출 점유율은 2019년말 42%에서 지난해말 40%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 선두인 소니가 주춤하는 동안 2위로 추격해온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말 이미지센서 매출 점유율은 22%로 전년 대비 1%p(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소니는 여전히 시장 선두이지만 점점 증가하는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가장 가까운 경쟁자가 삼성전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각종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하는 동안 샤오미 같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이미지센서 공급을 늘려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는 1억800만화소급 프리미엄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나 업계 처음으로 0.64㎛(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의 최소형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JN1'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욜디벨롭먼트는 내년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이 올해보다 9% 성장하며 233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2018년(11%)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이미지센서 시장은 연 평균 5.4%씩 성장해 2026년이면 시장 규모가 284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지난6월 출시한 업계에서 가장 작은 픽셀 크기의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이번 이미지센서의 픽셀 크기는 0.64㎛(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크기가 작은 1/2.76"(인치) 옵티컬 포맷의 고화소 이미지센서로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도 얇은 디자인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공)/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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