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反日 인사들이 도쿄올림픽 강력히 반대" [특파원+]

김청중 2021. 7.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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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일본 국내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회의론에 대해 '반일적인 사람이 대회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최근 발매된 극우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게재된 대담에서  "역사인식 등에 있어서 반일적이지 않으냐고 비판받는 사람들이 이번 대회 개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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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끼리의 유대 확인·감동 공유는 정체성 확립에 중요"
韓수출규제 2년 "감광제 규제로 삼성 사업 못할 정도" 주장
코로나 감염 확대속 백신 부족 예약 중단..백신 대란 속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도쿄=AF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일본 국내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회의론에 대해 ‘반일적인 사람이 대회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최근 발매된 극우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게재된 대담에서  “역사인식 등에 있어서 반일적이지 않으냐고 비판받는 사람들이 이번 대회 개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예로 아사히신문과 일본공산당을 들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월 사설에서 대회 개최를 반대했으며 일본공산당은 도쿄도(都)에 선거에서 대회 취소를 요구했다.

아베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의 의의에 대해 “(일본 선수의 메달 획득 등) 감동을 공유하는 것은 일본인끼리의 유대를 서로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본)국민이 같은 추억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같은 감동을 하거나 같은 체험을 하는 것은 자신들의 아이덴터티(정체성)를 마주하고 일본인으로서의 긍지를 형성해가는데 불가결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숭상하는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시키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일본은 그 책임이 있다”면서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은 일본에서 올림픽을 성공시키는 것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우익 세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앞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강행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또 대담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2주년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반도체 기판에 칠하는 감광제인 리지스트에 대해 한국수출 규제를 실시해서 삼성이 사실상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이것을 생각할 때 역시 다시 한 번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이 톱에 서 있을 노력을 해야하고 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지국(同志國·뜻을 같이하는 나라)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이 부족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신규 접종 예약을 중단하는 백신 대란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백신 접종 예약을 받던 도쿄의 각 의료기관은 이번 달 들어 예약 접수를 일제히 중단한 상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시도 60세 이상 1차 백신 접종 예약을 12일부터 받지 않기로 했으며, 고베(神戶)시와 지바(千葉)시도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백신 접종 예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주 동안의 화이자 백신 공급은 지자체가 원하는 물량의 30% 수준에 그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일본 정부와 대회조직위는 도쿄올림픽 경기의 40%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고, 유관중으로 개최하는 경기의 상한선도 기존 발표한 1만명에서 5000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대회 개막을 20일 앞둔 3일 도쿄도의 신규확진자는 716명으로  지난 5월 26일 743명을 기록한 이후 38일 만에 가장 많았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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