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尹 대체할 '물밑 작업' 본격화..최재형·장성민 만난다

최은희 2021. 7.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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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심판대에 서면서 국민의힘이 '플랜B' 마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 공세에 방어막이 될 수 있는 국민의힘 입당마저 미루면서 야권 내에서도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간절한 영입 의사를 보이느냐에 따라, PK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최 전 원장과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 통합을 외치고 있는 장 이사장 중 한 명이 당 밖 1호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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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논란에.. 野 잠룡 입당 신호탄 될 수도
국민의힘, 장성민·최재형 접촉 본격화.. 다음주 영입 의사 전달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장성민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심판대에 서면서 국민의힘이 ‘플랜B’ 마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8월 경선 버스’ 출발에 맞춰 당밖 주자들을 향해 본격적인 구애에 나설 예정이다. 

4일 국민의힘 핵심 인사에 따르면 입당 가교 역할을 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번 주 내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두 인물은 야권 유력 잠룡으로 거론된다.

윤 전 총장과 권 위원장은 전날 첫 ‘협상 테이블’에서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조속한 입당이 유리하다고 설득한 결과, 윤 전 총장이 8월 입당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해당 발언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입당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론경청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2주 천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윤 전 총장은 정치 행보에 나선 지 일주일도 안 돼 심판대에 섰다. 윤석열 X파일과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 장모 구속 등 잇단 악재를 만나면서다. 

윤 전 총장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각종 의혹에 반발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 공세에 방어막이 될 수 있는 국민의힘 입당마저 미루면서 야권 내에서도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을 대체할 플랜B를 위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권영세 위원장이 최 전 원장과 장 이사장을 접촉해 영입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보수진영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도덕성 관련 논란이 윤 전 총장보다 적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임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히고 등판 채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대권 결심만 굳히면 국민의힘 입당 외에 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최 원장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고 우리와도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며 최 전 원장의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DJ 적자’로 불리는 장 이사장은 전남 고흥 출신의 호남 인재라는 점에서 지역 확장을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이 장 이사장을 영입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장 이사장은 광주 군산 등 호남민심 경청투어에 이어 부산경남지역 민심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은 우리에게 더 큰 조국의 미래를 위해 또 한 번의 새로운 각오와 희생,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그 길이 역사의 길, 진보의 길이라면 우리 국민 누구도 그 길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저 역시 그럴 것”이라고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외부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국민의힘의 물밑 작업은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간절한 영입 의사를 보이느냐에 따라, PK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최 전 원장과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 통합을 외치고 있는 장 이사장 중 한 명이 당 밖 1호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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