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유리 깨지고..태풍급 장마에 피해 속출
[앵커]
다들 안전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십니까. 평소보다 늦게 찾아온 여름 장마가 첫날부터 매서운 기세를 보였습니다. 태풍급 비바람에 지붕이 날아가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또 계곡물이 불어나고,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전국에 12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는데, 특히 비가 100mm 넘게 내린 부산 등 남부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먼저, 비 피해 소식부터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들이 골목에 나와 보수작업에 한창입니다.
어젯밤(3일)부터 몰아친 비바람에 집도, 차량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주택 옥상을 덮었던 지붕 구조물입니다. 비바람에 이렇게 부러지고 뜯겨져 골목길을 덮쳤습니다. 행인이라도 있었더라면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집집마다 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신옥순/부산 구포동 : 벼락 치는 소리가 나서 아이고, 뭐 이렇나 싶었는데… 웃음도 안 나오고 아무 말도 안 나오고 막 멍하게 이리 앉아 있다.]
밤새 부산에는 100mm 넘는 비가 쏟아졌고 순간 최대풍속 초속 24.6미터의 태풍급 강풍도 불었습니다.
남구에선 아파트 3층 유리창이 깨졌고 동래구에선 가로 50, 세로 20미터의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졌습니다.
30건이 넘는 피해와 함께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부산 구서 나들목 인근 도시고속도로.
통근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버스, 버스, (운전자) 부상.]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객 1명도 다쳤습니다.
어제 오후 강서구 송백마을 앞에서도 25인승 통근버스가 미끄러져 60대 승객 1명이 숨졌습니다.
어젯 밤 울산 울주군에선 계곡에 빠진 40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선 강풍에 공사장 울타리가, 전남 순천에선 도로변 당산나무가 맥없이 넘어졌습니다.
하루 사이 전국에서 12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늦게 찾아온 장마의 기세는 매서웠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부산경찰청·제주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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