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백신 접종자 '인원산정' 제외는 유지(종합)

백신접종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해야
야외 음주 금지 5일부터 별도 해제 있을 때까지 유지
홍대·강남 등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이번주 중 170병상 추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서울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강변 등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20~30대 방문이 많은 홍대와 강남 등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는 계속 유지된다.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시는 5일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히며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적용한다. 모든 실내와 다중이 모이는 실외에서는 예방접종자를 포함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벌칙은 질병관리청 지침을 검토해 논의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가 금지된다. 조치 적용기간은 이날부터 별도 해제가 있을 때까지 유지한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법을 적용해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 행정명령 고시 후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는 앞으로도 유지한다.

아울러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이 연장돼 평일은 밤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20-30대가 많이 출입하는 음식점과 주점 등의 영업주·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마포 홍익문화공원(3∼7일) △강남역 5∼31일 △한티근린공원 5∼17일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확진자가 급증에 따라 병상 규모도 늘린다. 이번주 중으로 17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 다음 주에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도 준비에 착수해 완료되는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방역수칙 위반으로 개인에게 과태료 부과한 사례는 220건이며, 구상권 청구는 3건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발생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행될 수 있도록 실내·외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증상시 검사받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고, 각종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