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몽' 내세워 리더십 강화..공산당 집권 정당화

신정은 2021. 7.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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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리더십이 날로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공산당 창당 100주 행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중국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워 공산당 집권을 정당화하는 모습이다.

중국몽은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임명된 지 보름만인 2012년 11월 29일 발표한 집권 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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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산당 100주년 후 '단합' 강조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유일한 정확한 길"
中, 행사 6개월 전부터 날씨 예측 폭우 피해
사진=CCTV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리더십이 날로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공산당 창당 100주 행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중국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워 공산당 집권을 정당화하는 모습이다.

5일 중국 공산당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당의 역사를 배워 신뢰를 증진하며 힘써 실천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의 찬란한 성과와 힘겨운 여정, 중국 공산당이 왜 가능한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왜 좋은지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는 역사적 필요성을 깨달아 당의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유일하게 정확한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홍색 유전자를 계승하고 중국의 민족 단합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해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이루기 위한 방대한 역량을 응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몽은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임명된 지 보름만인 2012년 11월 29일 발표한 집권 이념이다. 중국이 세계 패권을 다시 가져와 미국을 넘어서는 1등 국가가 되겠다는 야망으로 해석된다.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공산당은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행사를 준비했으며 지난 1일 100년간의 성과를 과시했다. 공산당 집권을 정당화하고, 중국인들을 단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1일 톈안문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 사진=CCTV
중국 내에서는 당시 시 주석의 연설을 조직적으로 학습하며 리더십 띄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국무원은 지난 2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당조 회의를 열고 ‘시진핑 100주년 연설’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한편 중국은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때 폭우를 피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기념식 당일의 날씨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당일 기념식은 다소 이른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2시간 가량 진행됐는데 행사가 끝나자 마자 천둥과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홍콩 명보는 “이는 역대 중국공산당의 행사 중 가장 이른 시간에 시작한 것”이라며 “기념식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만큼은 폭우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북경일보에 따르면 창당 기념식 날씨 예보를 위해 11명의 예보 전담팀이 지난해 말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7월 1일 전후의 베이징 기상 자료를 분석하며 올해의 날씨를 예측해 무사히 행사를 치를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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