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생식물원장, 200억 대 식물원 기부.."잘 가꿔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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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을 저 보다 더욱 잘 가꿔줄 것으로 믿기에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74·사진)이 20년 넘게 가꿔온 200억 원 상당의 식물원을 산림청에 기부했다.
5일 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관리소는 김 원장으로부터 기부 의향서를 받아 TF팀을 구성한 뒤 논의를 거쳐 지난달 토지 7만4131㎡와 건물 5개 동, 자생식물 등의 재산에 대해 기부채납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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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74·사진)이 20년 넘게 가꿔온 200억 원 상당의 식물원을 산림청에 기부했다.
5일 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관리소는 김 원장으로부터 기부 의향서를 받아 TF팀을 구성한 뒤 논의를 거쳐 지난달 토지 7만4131㎡와 건물 5개 동, 자생식물 등의 재산에 대해 기부채납을 완료했다. 감정평가액은 약 202억 원이다. 앞으로 한국자생식물원은 전문 관리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위탁 관리한다.
1999년 개원한 한국자생식물원은 산림청으로부터 사립식물원 1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식물원으로 희귀·특산 자생식물 1356종 205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김 원장이 1983년 평창군 대관령면에 정착해 농사를 짓던 땅에 만들어졌다. 에델바이스와 구절초 등을 재배하던 김 원장은 1995년부터 식물원을 만들기로 하고 4년 동안의 준비 끝에 개원했다. 그 뒤로도 희귀 식물을 수집하고 재배하는데 20년 넘게 공을 들였다. 2002년에는 대산농촌문화재단으로부터 제11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구조개선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김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힘이 달려 더 이상 식물원을 운영하기가 어려워져 관리 방안을 고민하다가 기부를 결심했다. 김 원장은 “주위에서는 다른 사람이나 기업에 팔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리 되면 정성껏 만든 수목원이 지금보다 관리가 잘 될 것 같지 않아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 없었다”며 “가족들도 이견 없이 내 생각을 수용해 줬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한국자생식물원과 산림청의 기부채납식은 7일 식물원에서 열린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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