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주도한 6명 출석 요구.."코로나 계엄령이냐" 반발
[앵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관계자 6명을 경찰이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규모 불법 집회에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했는데,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승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기준으론, 올해 첫 7백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난 주말.
민주노총은 여의도가 봉쇄되자 종로3가 인근으로 옮겨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8천 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두기는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좌우로 간격을 벌려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관계자 6명을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입니다.
12명은 채증자료를 토대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여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린 경찰은, 수도권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회를 강행했다며,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단호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오늘, 수석보좌관회의 :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형평성 문제를 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이 사회를 '코로나 계엄령'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존에 예고한 하반기 총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혀,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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