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점원 폭행' 벨기에대사 부인,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몸싸움

최희석 2021. 7.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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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폭행으로 경찰 출동
내달 출국 앞두고 또 물의
[사진 = 연합뉴스]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이번엔 환경미화원과 다퉈 경찰이 또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5일 서울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이 모씨와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가 다툼을 벌이다 서로 밀치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청소를 하던 중 시앙 씨 몸에 빗자루가 닿았던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화가 난 시앙 씨가 이씨와 서로 언성을 높이고 밀치는 과정에서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지만 상호 폭행한 정황상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통증을 호소하는 시앙 씨만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으로 후송한 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이씨가 오후에 한남파출소를 방문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분이 파출소에 와서 고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상담받고 간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고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인 시앙 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에서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사는 부인이 가능한 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지만 시앙 씨는 경찰의 소환에 불응하다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논란이 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벨기에 현지와 영국 BBC 방송 등에서도 이를 보도하는 등 국제적으로 파장을 불러왔다. 벨기에는 주한 벨기에대사가 정상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곧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앙 씨는 다음달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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