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에 포르쉐 제공"..유력 인사 줄줄이 접촉

조윤하 기자 2021. 7. 5. 2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0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 김 모 씨에서 시작된 의혹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100억대 사기 피의자 김 씨의 로비 리스트에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별검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 씨는 교도소 동기인 송 씨를 통해 유력 인사들을 소개받았는데, 김무성 전 의원과 그의 형, 그리고 박영수 특별검사도 이때 만났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00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 김 모 씨에서 시작된 의혹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검사와 경찰, 언론인한테 금품을 줬다는 의혹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고급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박영수 특검은 김 씨에게 차량 비용을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100억대 사기 피의자 김 씨의 로비 리스트에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 특별검사까지 올랐습니다.

김 씨가 박 특검에게 포르쉐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인데, 박 특검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의 차량 시승을 권유한 것으로 차량은 이틀 후 반납했다"며, "렌트비 250만 원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100억대 사기의 최대 피해자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해 금액이 80억 원가량인데도, 김 전 의원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김무성/전 국민의힘 의원 : ((김 씨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소개해 준)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만 말씀해주시면….) …….]

김 씨의 이런 문어발 인맥은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전직 언론인 송 모 씨로부터 시작됩니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송 씨는 지난 2016년 경북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복역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 씨는 교도소 동기인 송 씨를 통해 유력 인사들을 소개받았는데, 김무성 전 의원과 그의 형, 그리고 박영수 특별검사도 이때 만났습니다.

박 특검은 다시 김 씨에게 이 모 부장검사를 소개해줬는데, 이렇게 김 씨는 송 씨의 도움을 받아 언론인과 경찰 등으로 인맥을 계속 넓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김 씨에게 접대받은 혐의로 입건돼 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을 뿐, 김 씨의 접대 장부에 올랐던 유력인사들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김 씨와 함께 식사를 했고, 김 씨는 박 원장에게 선물을 보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의 소개로 김 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에 대한 특별사면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청와대는 "사면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장성범)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