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대학원생-26세 취준생, 제1야당 대변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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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만 해도 취업 준비생이었던 제가 오늘 제1야당의 대변인이 됐다. 상식으로 돌아가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5일 치러진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최종전을 통해 당 대변인으로 뽑힌 양준우 씨(26)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 배틀 결과 임승호 씨(27)와 양 씨가 1, 2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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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이 된 20대 5일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를 통해 선발된 신임 대변인단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임승호 양준우 대변인. 이날 상근부대변인으로 선발된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남편 임백천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화상으로 결승전에 참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치러진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최종전을 통해 당 대변인으로 뽑힌 양준우 씨(26)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 배틀 결과 임승호 씨(27)와 양 씨가 1, 2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103석을 보유한 국민의힘의 ‘입’으로 두 명의 20대가 활동하게 된 것이다.
심사위원 채점과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임 씨는 1058점, 양 씨는 1057점을 각각 기록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임 씨는 바른정당 청년대변인 출신이다. 1점 차로 2위를 차지한 양 씨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열띤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상근부대변인으로는 각각 3, 4위를 한 김연주 씨(55)와 신인규 씨(35)가 임명됐다. 김 씨는 방송인 임백천 씨의 아내로 전직 아나운서다. 신 씨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4명의 대변인단을 뽑은 이번 경쟁에는 564명이 지원해 1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네 사람은 결승전에서도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평가하라는 질문에 “한국 정치의 변곡점”(김 씨), “민주당의 생얼”(양 씨), “전 국가적 불행”(신 씨), “민낯”(임 씨)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토론 배틀을 기획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네 사람에 대해 “모두 촌철살인이다. 다 모으기만 해도 훌륭한 비빔밥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토론 배틀은 총 문자 참여 건수가 12만1014건에 이르렀고, 2만 명이 넘는 실시간 시청자 수(유튜브 ‘오른소리’ 기준)를 기록해 국민의힘에서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는 자평이 나왔다. 이 대표는 “단순한 토론 배틀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으로 사람을 선발할 수 있을까 하는 실험을 여러분이 성공시켰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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