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0대 발생률 75% 급증..델타 변이 우려까지"

김도윤 기자 2021. 7.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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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5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마스크 쓴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밤 10시 이후 공원이나 강변 등 야외에서의 음주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어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속된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을 적용할지 여부를 7일 발표할 예정이다. 2021.7.5/뉴스1

최근 수도권 20대 위주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까지 더해져 방역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는 주말을 포함해 사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휴일 효과'를 고려하면 향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4차 대유행 우려도 고개를 든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지켜보며 오는 7일 수도권 새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여부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1~2차 예방접종은 다시 속도를 낸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을 시작했다. 3분기 예방접종이 본격화됐다.

수도권 20대 코로나19 발생률 75% 증가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6월27일∼7월3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655명으로 전주(491.6명) 대비 33.2% 증가했다. 해당 기간 국내 발생 환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0으로 전주(0.99)보다 상승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낸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이 지수가 1을 넘었다는 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단 의미다.

최근 한 주간 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531.1명(전체의 81.1%)으로, 전주(363.4명) 대비 급증했다. 국내 감염 확산이 수도권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주점과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0~30대의 집단감염 발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한 주간 수도권 연령별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대가 인구 10만명당 16.4명으로 전주(9.3명)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 중 2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20대에 이어 30대가 인구 10만명당 11.3명으로 발생률이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계속 감염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6월 중순경부터 20~30대 중심으로 주점을 통한 확산이 상당수 이뤄졌다"며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1.2 정도로 상당히 높아졌고, 현재 의심환자 중 검사 확진률이 2.6% 정도로 높아져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또 "특히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대는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예방접종률은 낮지만 밀접접촉률이 높고, 이동 동선이 광범위해서 전파 확산의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공동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 국내 416명…증가 추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신속한 예방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라는 정공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정 사례는 이달 4일 0시 기준 416명"이라며 "델타 변이의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좀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난 6월 기준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주요 변이 4가지가 35.7%"라며 "이중 31.3%가 알파형이고, 델타형은 4.5%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아직까지 검출률은 그 정도(로 높지 않은 상황)"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에도 예방접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영국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는 1차 때 30%대로 낮지만, 2차 접종 때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90% 이상 높다고 보고했다"며 "특히 위중증이나 중증화율을 예방하는 효과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하고 있는 만큼 2차 접종을 신속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젊은층 위주의 감염 확산이 이뤄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청장은 "최근 유행 예측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2로 상승하고, 검사 양성률도 1.8%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연령층의 대면모임과 주점,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전파 속도가 빨라진 델타 변이도 확인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 청장은 또 "그동안 여러 차례 유행을 억제한 것처럼 방역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교차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민방위교육장에 개소한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대기를 하고 있다. 2021.7.5/뉴스1

AZ-화이자 교차접종 시작
5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해외 연구자료 분석 결과 교차접종으로 인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COM-CoV) 결과, 발열과 근육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좀더 많이 관찰됐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실시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 연구에서 이상반응 발생률은 34%로,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 10%, 화이자-화이자 21%보다 높았다.

독일에서 의료종사자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선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이 화이자 2회 접종보다 전신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 이상반응 발생률은 아스트라제네카 1회접종의 경우 86%, 화이자 2회 접종의 경우 65%,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의 경우 48%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초기에 교차접종을 받는 1만명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하는 등 이상반응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이날 60~74세 및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등 6월 아스트라제네카 사전예약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19만7000명과 2분기 접종 대상자인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6월 미예약자 11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시작했다.

또 4~5월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접종자(돌봄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76만명) 및 5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교차접종을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추진단은 3분기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11개소(서울 10개소, 충북 1개소) 추가 설치했다.

이날 기준 예방접종센터는 278개소(중앙 1개소, 지역 277개소)를 운영 중이고, 향후 4개소를 추가해 282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1534만7214명으로, 1차 접종률은 29.9%다.

접종완료자(얀센 백신 1회 접종 포함)는 532만1602명으로, 전 국민의 10.4%에 해당한다.

"코로나 예방접종 완료하면 확진자 접촉 때 자가격리 면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관리 지침을 개정하고 5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 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 일정 조건(무증상, 접촉한 환자가 해외입국 확진자가 아닌 경우)을 충족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또 능동감시가 아닌 수동감시 대상자로 관리한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1일 1회 유선감시를 실시하지만, 수동감시 대상자는 본인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에 연락하면 된다.

또 기존 총 3회 실시하던 진단검사를 확진자 접촉 뒤 6~7일에 1회로 줄인다. 관리 지침 개정 전엔 접촉자 분류 직후, 접촉 뒤 6~7일, 12~13일에 각각 1회씩, 총 3회 실시했다.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 경과 뒤 출국하고 귀국한 경우에도 일정 조건(무증상, 베타형·감마형·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가 아닐 것)을 충족하면 마찬가지로 수동감시 대상자로 관리한다.

기존 총 4회 실시하던 진단검사를 2회(입국 72시간 전, 입국 뒤 6~7일)로 조정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감시 기간 중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또 해당 기간 동안 '수동감시 생활수칙' 준수해야 한다.

방대본은 이 개정 지침 적용 대상인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국내 발급 예방접종증명서로 접종력이 확인(국내 1회, 국외 1회로 예방접종을 완료한 자 포함)되는 이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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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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