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글로벌 물류 대란..컨테이너 운임 1년새 4배 폭등

박병희 2021. 7.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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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 대란이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지난 1년 새 네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드루어리가 발표하는 40피트 컨테이너 세계 평균 운임은 지난 1일 기준 8399달러(약 951만원)로 집계됐다.

당시 여파가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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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 생산 확대·항만 수용능력 감당 못해..연말까지 고공행진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류 대란이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지난 1년 새 네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드루어리가 발표하는 40피트 컨테이너 세계 평균 운임은 지난 1일 기준 8399달러(약 951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초 2000달러 초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올랐다. 컨테이너 운임은 5월 첫째 주와 비교해도 두 달 새 53.5%나 올랐다. 중국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해안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운임은 1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운송 기한이 임박한 컨테이너 운임은 2만달러까지 붙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치솟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수에즈 운하 좌초로 폭등했다. 당시 여파가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이타스카의 세코로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부르크 이사는 컨테이너를 보내려면 2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컨테이너 운임 고공행진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확대하고 재고를 다시 늘리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가 폭증하면서 항만에서의 하역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항만의 수용 능력이 폭증한 컨테이너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물류항 중 하나인 중국 선전시의 옌텐국제컨테이너터미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항 제한 조치가 취해진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덴마크의 해운시장 조사업체 시인텔리저스는 올해 1~5월 미국 서부 해안에서 1주일 이상 지연 도착한 선박이 695척이라고 밝혔다. 2012~2020년에는 연평균 지연 선박이 170척 정도에 불과했다.

드루어리의 필립 다마스 이사는 "컨테이너 운송의 모든 것이 지연되고 있다"며 "컨테이너가 바다 위에 떠있는 시간이 늘고 입항하는 데 훨씬 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다마스 이사는 공급망 혼란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년 중국 춘제 때까지 심각한 상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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