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무 아내, 창원 발령.. 이거 나가라는 얘긴가?" 폰 사업 철수 LG전자 직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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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떼는 LG전자가 "직원들의 의향을 충분히 묻겠다"던 약속을 뒤로하고 일부 직원들을 지방으로 강제 배치하면서 온라인 공간이 들끓었다.
글 작성자인 A씨는 "LG전자 휴대폰사업부 이번에 접은 거 아시죠? 서울에서 근무하던 아내가 갑자기 창원으로 강제 배치됐다"면서 "회사에서 일부러 나가게 하려고 창원 배치시키는 걸로 봐야 하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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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 "결국은 창원으로 가라고.. 팀장한테 찍히고 고과만 안 좋게 받았다"
이달 말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떼는 LG전자가 “직원들의 의향을 충분히 묻겠다”던 약속을 뒤로하고 일부 직원들을 지방으로 강제 배치하면서 온라인 공간이 들끓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LG전자 창원 강제배치… 이거 그만두라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글 작성자인 A씨는 “LG전자 휴대폰사업부 이번에 접은 거 아시죠? 서울에서 근무하던 아내가 갑자기 창원으로 강제 배치됐다”면서 “회사에서 일부러 나가게 하려고 창원 배치시키는 걸로 봐야 하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는 “(아내를) 그만 두게 하자니, 집 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맞벌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가산이나 평택으로 배치해준 팀원들도 있다고 한다. 동의 없이 창원으로 배치하는 건 부당 전근으로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같은 LG전자에서 근무한다는 한 누리꾼은 “창원으로 가라는데, 집 가까운 곳 사내 이동 신청했다 안 돼서 찍히고 고과만 안 좋게 받았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안 잘린 게(해고) 어디냐. 회사가 개인 사정까지 봐줘야 하느냐”라며 해당 글에 공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해온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 역시 해체 수순을 밟았다.
휴대전화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LG전자 측은 30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같은 날 확인했다.
당시 회사 측은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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