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국지성' 장마.."예측불가 더 위험"
[KBS 대구] [앵커]
지난 주말부터 대구 경북이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올해 장마의 특성이 지역을 옮겨 다니며 취약시간인 야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탓에 예측과 대처가 어려워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끼었습니다.
당장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에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경북에도 시간당 3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장마의 영향이 본격화한 상황.
구름의 이동이 빨라지면서 예상 강수량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변해 기상청도 예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윤의경/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정체전선을 발달시키고, 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폭이 좁게 형성되어 나타나면서 강수 지역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크겠습니다."]
특히 올해 장마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퍼붓는 집중호우 특징을 보이고 있어 피해 대비에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수증기 공급이 많아지는 야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야행성 폭우'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즉시 대피하거나 대처가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해동/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 "작년과 마찬가지로 북쪽에는 여전히 찬 공기 세력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남쪽 따뜻한 공기와) 공기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에 작년과 비슷하게 좁은 영역에서 아주 큰 폭우가 발생할 우려가…."]
기습 폭우에 대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주요 하천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장맛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어서 급류와 약해진 지반, 시설물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홍승연 기자 (carr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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