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하루에 529mm..주민들 민원 낸 곳서 산사태

공국진 2021. 7.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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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 동정민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장마 피해가 컸던 남부지역에 폭우가 집중되고 있어 더 걱정인데요.

전남 일부 지역은 퍼붓는다는 표현 그대로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이 넘치고 산사태가 발생해 두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있어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첫 소식 공국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장비가 흙더미를 연신 퍼내고, 소방대원들이 부서진 주택 주변에서 수색을 벌입니다.

전남 광양시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전 6시 4분쯤.

밤사이 폭우에 야산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주택과 창고 등 건물 5동을 덮쳤습니다.

[유영애 / 이웃 주민]
"누워 있는데 아니 뭐가 '펑'해.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보니까 이만한 돌이, 저 집은 싹 무너졌어."

이 사고로 집 밖을 나서던 80대 여성이 토사에 매몰됐고, 8시간 넘는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현경 / 광양소방서장]
"(오후) 2시 50분경에 대문에서 약 5m 위쪽으로 가시다가 흙더미에 묻혀 계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뒤편에서 진행 중인 단독 주택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업체 대표를 입건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중기 / 이웃 주민]
"저 공사 때문에 무너졌지. 우리가 위험하니까 (광양시청에) 공사를 중단시키든지 취소시켜달라 했지."

전남 해남에서도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60대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김명식 / 인근 주민]
"엄청나게 쏟아졌어요. 이루 말할 것도 없이. 계곡 물이 현재 한 4배 이상 늘었어요. 여기서 60년 살았어도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지금까지 해남군 529.5mm를 비롯해 장흥과 고흥 등에서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흥에는 시간당 74mm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역대 7월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남지역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 비가 더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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