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에 '와르르'..계곡 범람해, 산사태로 2명 사망
【 앵커멘트 】 39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된 7월 장마의 위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에는 400mm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져 계곡물이 범람해 1명이 숨졌고,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파묻혀 안타깝게 주민 1명이 사망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황톳빛으로 물든 계곡물이 무섭게 흐릅니다.
새벽 시간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집을 덮치면서 일가족이 급류에 떠내려갈 위기를 맞았습니다.
가족 중 4명이 구조됐지만, 60대 여성 1명은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구조 소방대원 - "마지막에 발견되어서 기둥 같은 곳에 걸려 있어서 최대한 빨리 (물 밖으로) 꺼내고 심폐소생술도 바로 시행했는데…."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당시 계곡물의 위력이 얼마나 컸느냐면 지름 5cm의 아스팔트가 10m를 떠밀려 이곳까지 왔습니다."
전남 광양의 산간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났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흙더미를 걷어내고 구조대원이 바쁘게 움직여보지만, 감당이 안 됩니다.
집안까지 밀려들어 온 흙더미를 벽체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애 / 산사태 피해 주민 - "'꽝'했어! '꽝' 소리에 내가 누웠다가 일어난 거야. 그래서 내가 벌벌 떨면서 나왔지."
갑작스런 산사태는 생사를 갈라 놓았습니다.
새벽 일찍 일하러 나가던 80대 여성이 9시간 만에 흙더미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현경 / 광양소방서장 - "(CCTV에) 할머니가 나가셔서 대문에서 왼쪽으로 가는 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25초 후에 끊긴 거예요. 아마 사고는 그때 나지 않았나."
오늘 밤에도 비 예보가 있어 전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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