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파업 돌입..현대차도 파업 수순
[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부터 나흘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측과 2년치 임금 교섭이 난항을 겪자 2년여 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쟁의행위를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도 내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찬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대형 크레인을 점거했습니다.
크레인으로 오르는 계단 앞에는 8백여 명의 조합원들이 농성 중입니다.
노사가 2년치 임금협상을 두고 해를 또 넘겨 3년 째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간 갑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노조 정책기획실장 : "9차례 교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과를 내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면파업이라는 것을 결정했고..."]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건 회사의 물적분할이 확정된 2019년 6월 이후 2년 여 만입니다.
노조의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특별위로금 지급 요구에 대해 사측은 "재원 마련이 어렵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파업없이 협상을 타결했던 현대차 노사도 올해는 가시밭길입니다.
5월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과 64세 정년 보장 등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내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가결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재계는 코로나 불황에서 기지개를 켠 경제 전반을 고려해서라도 조선, 자동차 업계의 노사문제가 올해만큼은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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