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수산업자 "독방으로 옮겨주고 영치금 넣어라"
부장검사, 경찰서장,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넨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 관련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씨는 구치소 안에서도 여전히 재력가 행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기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서 "구치소장에게 말해서 독방으로 옮겨달라. 영치금을 넣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씨는 지난 3월,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구치소 안에서는 금속재질을 사용할 수 없어 안경테를 뿔테로 바꿔야 합니다.
김씨는 외부에서 명품 뿔테 안경을 반입해서 쓰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 사기피해자에게 사실상의 청탁편지를 보냈습니다.
"혼자 방을 쓰고 싶다"며 "교도소장에게 말해서 독방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이 편지에 담긴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또 이 피해자에게 "돈이 없어 물건을 못 사는 치욕을 겪었다"며 영치금을 넣어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는 사기당한 돈을 일부라도 돌려받을 기대감에 영치금을 넣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치소 안에서도 여전히 재력가 행세를 하고 있는 겁니다.
김씨는 이번 100억 원대 사기를 2017년 교도소에서 재력가 행세를 하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구치소에서 반성은 커녕 사기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가 김씨로부터 빌린 포르쉐 렌트비를 3개월 뒤에야 납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입니다.
박 특검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지 몰랐고, 현금봉투로 포항에 내려가 직접 전달하려다 보니 늦었을 뿐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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