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가부 폐지' 전면에..이준석 "공약 제대로 내길"

최경민 기자 2021. 7. 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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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년 대선의 화두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며 "나중에 우리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이 있으면 그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해야"━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아예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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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kt체임버홀에서 열린 ‘CBS 제30·31대 재단이사장 이·취임 감사 예식’ 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1.7.2/뉴스1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년 대선의 화두로 띄우기 시작했다. 당내 대권주자들이 공약으로 채택한데 이어 이준석 대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며 "나중에 우리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이 있으면 그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는 사실 거의 무임소 장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빈약한 부서를 가지고 그냥 캠페인 정도 하는 역할로 전락해버렸다"며 "그렇게 해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불평등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잘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공직자들 중에서 여가부라는 힘 약한 부처를 하나 만들어놓고, 모든 걸 몰아주고,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넣고, 거기에 따라서 계속 캠페인을 하는 그런 방식은 이제 한 15년, 20년 정도 시행착오를 했으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가 소수자 차별이라든지, 아니면 불공정에 대해 감수성을 가지고 정책을 만드는데 입안해야 한다"며 "그게 일각에서 얘기하는 '여성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이런 얘기가 아니라, 어쨌든 누군가를 굉장히 소외시키지 않는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권주자'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해야"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아예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재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등 각 부처들이 양성평등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종합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라는 별도의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며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여가부가 여성 인권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어느 여가부 장관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함으로써 인권에 대한 기본도 안 돼 있고, 여가부 장관이 여성의 권익 보호도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양성평등위원장을 맡아 남성과 여성 어느 쪽도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는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대를 열겠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여성의 취업, 직장 차별, 경력단절여성, 데이트폭력, 성범죄 등의 문제들을 거론하며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이 모든 사업들은 여가부 아닌 다른 부처가 해도 잘할 사업들"이라고 밝혔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이날 당 소속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폐지를 거론했다. 그는 여가부에 대해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녀평등, 화합으로 가기보다 젠더갈등을 부추겨왔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여가부를 폐지하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만들어서 2030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여가부가 어떻게 (갈등을) 조장해왔는지 준비되는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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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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