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아내는 한국계" 출신지 조작 나선 中 누리꾼들

김명일 기자 2021. 7. 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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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커뮤니티

중국 태생인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씨가 잇달아 물의를 일으키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A씨의 출신지를 조작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지난 4월 옷가게 점원 폭행에 이어 최근 환경미화원과도 몸싸움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6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국 SNS 상황이라며 일부 중국인 누리꾼들이 A씨를 ‘한국계’라고 주장하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알렸다.

이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저 부인 분명 한국 사람이겠지” “한국인이 한국 사람 때린 것” 등의 댓글을 게시하며 A씨가 중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A씨는 중국 태생이라고 스스로 밝혔고 오래전부터 태극권을 수련해왔다고도 했다.

태극권은 중국의 명조 말~청조 초(17세기)에 허난성[河南省]에 거주하는 진씨 성(陳氏姓) 일족(一族) 사이에서 창시된 동양의학으로서, 노자(老子)의 철학 사상 등에 기공(氣功) 및 양생 도인법, 호신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김치, 한복은 자기들 거라고 하더니”라며 공분했다.

한편 피해자인 환경미화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원 한구석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대사 아내가 아무런 이유 없이 발로 차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원은 “(A씨가 발로 차 도시락이)한 1미터 정도 날아갔다”며 이에 항의하자 폭행도 A씨가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뺨을 맞은 미화원은 화가 나 A씨를 밀쳤고, 넘어진 A씨를 부축하는 과정에서 또 뺨을 맞았다.

벨기에 외무부는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대사의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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