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자국 실정에 맞는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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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자국의 실정에 맞는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국가가 민주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해당 국가 국민의 몫이라며 외부에서 간섭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이 주장해 온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국 압박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천편일률적일 수 없고, 한 나라의 민주와 비민주를 판단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이지, 소수 국가가 마음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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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6일 오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개최한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인류는 공동 도전에 직면해 그 어느 나라도 홀로 살 수 없고, 마음을 모아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발전을 방해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해치는 정치는 인심을 얻지 못하고 결국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이 주장해 온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국 압박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국가마다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시 주석은 “행복으로 가는 길은 다르기 때문에 각국 국민은 자신의 발전 방향과 모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민주주의도 국민의 권리이지 소수 국가의 특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천편일률적일 수 없고, 한 나라의 민주와 비민주를 판단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이지, 소수 국가가 마음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특히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춘다’는 뜻으로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삭족적리’(削足适履)를 언급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홍콩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하는 서방국가를 향해 내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주장한 셈이다.
아울러 패권주의 및 강권 정치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현행 국제질서의 핵심은 다자주의로, 다자주의를 잘 실천하면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자주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차지하지 않고 세력 확장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공산당은 각국의 정당 및 정치조직과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은 이날 화상회의에 160여 개국의 정당·정치기구 지도자 500여 명과 정당대표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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