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내세운 최재형 출사표..'尹 독주' 野대선판 흔들까

김윤희 기자 2021. 7.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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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달리는 야권 대선 구도가 들썩이고 있다.

원칙과 법치를 강조하며 도덕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최 전 원장은 야권 대선 주자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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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참여 하겠다” 선언

“나라와 사회 기여위해 나서”

도덕성 의혹 논란 尹과 대비

출마선언 등 이벤트 거치며

‘정치적 덩치’ 키울 가능성

조직부재·인지도 등은 한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달리는 야권 대선 구도가 들썩이고 있다. 원칙과 법치를 강조하며 도덕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최 전 원장은 야권 대선 주자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와 감사위원 인사를 놓고 문재인 정권과 충돌하기도 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 측 인사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감사원장에서 나와 여러 숙고를 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나라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부인과 함께 강원도에 머물며 대선 출마를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최 전 원장이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월성 원전 감사 등을 두고 청와대와 각을 세워 온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처럼 ‘반문(반문재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전 원장은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가 보수에 어필하는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X파일’과 처가 문제 등 각종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윤 전 총장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윤 전 총장이 ‘X파일’ 등 각종 도덕성 의혹에 휩싸인 것과 달리 최 전 원장은 향후 검증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마자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순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공식 정치 활동 시작 및 대선 출마 선언 등 이벤트를 거치면서 단숨에 정치적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의 입당을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입당 여부를 저울질하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입당 외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최 전 원장 중심으로 짜일 수 있다. 다만 감사원장직의 정치 중립성 논란을 의식한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최대한 미루고 당 밖에서 세 확산에 집중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이 경우 대중적 인지도를 갖추고 석 달 넘게 대선 준비를 해 온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 개인이 단시간에 조직 부재 및 낮은 인지도, 자금난의 한계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검증받지 못한 정치력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한평생 판사 등 공직 생활을 하다 보니 여의도 정치권과 접점이 없는 탓이다.

김윤희·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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