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똥볼을 차놓고 국민 협박" 조은희 서초구청장 작심비판
[경향신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두고 7일 “정부가 똥볼을 차놓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 구청장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차 대유행을 몰고 온 상황악화의 주범은 20~30대 청년, 자영업자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줄을 선 사진 2장을 함께 게시하면서 “오늘 아침부터 서초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유례없이 긴 줄을 섰다. 오전에만 검체건수는 768건이고, 오후 대기는 12전에 250여 명을 돌파하더니 15시30분 현재 1000명에게 대기 번호표를 배부했다”고 적었다.
조 구청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 한 데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강력히 적용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적반하장이다. 똥볼 찬 분들이 누구인데 지금 누구보고 협박을 하고 계시나,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성숙하게 협조 잘 하는 국민이 어디 있다고, 지금 누가 잘못해놓고 누구더러 영업중지 시킨다고 갑질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가 (백신수급)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7월 한 달이 백신없는 한 달이 된 것”이라며 “무능한 대응으로 백신없는 7월을 맞게 하고, 상황이 호전된 것처럼 선전하고, 1년 반 동안 지친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계심을 풀게 한 것이 자영업자들인가, 20~30대 청년들인가, 아니면 무능한 문재인 정부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정부의 안이하고 무능한 정책결정으로 시민들이 땡볕에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고, 공무원들은 모두 격무에 내몰리고 있다”며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최소 7월 한 달 간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후보와 함께 구청장 신분으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11년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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