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 생도 500명, 삼겹살 파티..논산훈련소 53명 확진

한수아 2021. 7. 7. 19: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육군 3사관학교 생도 500명이 마스크도 없이 삼겹살 파티를 벌였습니다.

칸막이도 치우고 마스크도 안 쓰고 건배사까지 외쳤다는데요.

논산 훈련소에서만 5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3사관생도 수십 명이 맥주캔으로 건배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육군3사관학교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1차 화이자 백신 맞은 뒤인 지난달 26일 생도 500명이 삼겹살과 맥주 파티를 했다"고 SNS에 제보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안도감 때문인지 식탁 칸막이도 치워버렸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하계군사훈련을 앞두고 격려 차원의 회식 자리였다고 해명했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하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방역 지침이 느슨해지자 군부대 내 감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만 53명이 확진됐는데, 52명은 같은 중대 소속입니다.

이들은 입영 후 2번의 진단검사와 2주 의무격리까지 거쳤지만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과거엔 훈련병들의 샤워, 양치, 화장실 이용 등을 제한하다 인권 논란이 일자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바 있습니다.

오늘 확진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 생활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군은 부대원의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도 방역을 강조했지만,

[서 욱 / 국방부 장관]
"인권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휘관심을 경주하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지원에도 총력을 다합시다."

동선이 겹치는 일부 인원이 아직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혜리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