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비 533mm 쏟아진 해남..전남지역 3명 사망

공국진 2021. 7. 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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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상황도 전해드립니다.

지난 이틀간 전남 지역엔 최대 530mm가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농경지는 저수지가 됐고, 가축이 집단폐사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장비가 계속해서 자갈을 퍼 나릅니다.

불어난 강물을 버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지면서 긴급 복구에 나선 겁니다.

해남군 현산면에서 지난 5일부터 오늘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533mm,

역대 7월 최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공국진 기자]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논은 이처럼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오용기 / 마을 이장]
"심정이 말할 수가 없죠. 쌀을 생산한다는 것은 열과 성의를 다해서 온 힘을 다해서 농사를 짓는 건데. 마음이 아파요, 지금."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가 시작됐지만, 물이 들어찬 집에선 성한 물건을 좀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

[신현우 / 피해 주민]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다 했는데, 계속 점차 점차 올라오니까 난감했죠. 착잡합니다."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장흥에선 폭우를 피하지 못한 오리 3만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폐사한 오리들을 주워 한곳으로 모아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흥수 / 수해 피해 오리농장 주인]
"집오리니까 수영 같은 건 전혀 못하고 바로 빠져서 죽습니다. 일단 거의 전체가 폐사됐다고 봐야되고, 금액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좀…"

전남 강진에서도 육지에서 흘러든 민물이 바닷물과 섞이면서 전복 200억 원어치가 폐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성호 / 강진군전복협회장]
"지금 여기 있는 전복은 100% 폐사입니다. 물이 염도가 워낙 없어서 아예 민물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

이번 집중 호우로 전남지역에선 주민 3명이 숨졌습니다.

또 2만4천 헥타르 논이 침수됐고, 닭과 오리 21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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