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민원 4번 냈지만 조치 없었다"..또 인재였나

홍진우 2021. 7. 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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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 여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예견된 인재였다고 지적하며,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거세지자 토사물이 연신 흘러 내립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또다시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은 마을 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산사태 원인으로 산 정상에서 진행 중인 토목공사를 지목하며 예견된 인재였다고 주장합니다.

이 지역에서 단독주택 터를 닦기 위한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2019년 4월.

공사 초기부터 주택 건설을 반대했고 4차례나 광양시에 민원도 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주택 매몰 사망자 유가족]
"공사 시작했을 때부터 바위가 떨어지고 집으로, 70m 아래로 떨어지고 하니까. 토사도 유출되고 그렇고 위험하다."

[서정일 / 주택 매몰 피해 주민]
"이상이 없다는 (민원) 답변이 왔어요. 이 재난을 막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광양시에서 한게 하나도 없다는 이 말입니다.

광양시는 공사업체 측에 경사면 안전성 검토를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 업체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배수로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양시 관계자]
"배수로 설치를 공사 관계자가 안 해놨더라고요."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업체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광양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사 현장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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