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4차 대유행 현실화 '비상'..오세훈표 상생방역 실패?

최재욱 입력 2021. 7. 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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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정부는 확산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최재욱]

안녕하세요. 최재욱입니다.

[앵커]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초입에 접어들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는데 교수님이 판단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지금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그런 어려운 점과 또 한편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점도 있습니다. 1212명 오늘 환자, 앞으로 또 계속적으로 내일도 아마 1000명대가 넘어갈 것 같은데요. 그런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마는 다행히 치료체계 유지와 또 기존 방역체계를 잘 가동해서 사망률이 높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다소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월간 사망률로 최근 3개월간 치면 월간 사망률이 0.6~0.74 이렇게 1% 미만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유지해나간다면 또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10%, 20%, 30% 이렇게 올라가는 걸 보면서 이제 접종이 본격적으로 잘되고 있으니까 번지더라도 이렇게까지 확 번지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번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확산세가 크게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델타 변이바이러스라는 감염역이 높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국내에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퍼졌다는 이 부분이 뼈아픈 그런 어려웠던 점의 이유고요. 물론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우리가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하겠으나 한 달, 두 달이라도 늦춰서 집단면역 형성이 완성되가는 그런 과정이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그게 어렵고요.

두 번째로 지난 3차 대유행 이후 1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6개월간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자를 제대로 줄여나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지난 6개월 동안 어떻게 보면 방치했었다고 보는 것이 뼈아픈 실책입니다. 400~600명을 유지한 채로 계속적으로 거의 6개월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유행이 시작된다면, 100명에서 유행이 시작될 때하고 200명에서 유행이 시작될 때의 감염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측면이 지금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단계의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인구 분포로 봐서는 수도권에 사람이 많이 모여 사니까 수도권에 많이 환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상당히 수도권에 집중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번에 지방자치단체별로 알아서 상황에 맞도록 지자체별로 한번 해 본다고 해서 서울은 따로 상생방역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게 있습니다. 헬스장, 골프장은 영업시간을 더 연장하고. 이걸 카페라든가 식당으로 이어서 단계를 넓히려고 했던 건데. 결국 이거는 안 되는 것으로, 실패한 걸로 봐야겠죠?

[최재욱]

글쎄요. 상생방역이라는 부분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건 맞겠습니다. 그러나 상생방역 역시 전체 사회적 거리두기의 큰 틀 내에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하는 부분이었고요. 지금 말씀드린 이번 4차 대유행, 서울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 유행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방치했다는 그런 원인 한 가지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유입을 차단을 못했던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었냐, 아니었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일정 부분 책임과 일정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건 다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상생방역이라는 측면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우선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 어떤 부분들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최우선의 노력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앵커]

다급한 마음에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빨리 올려서 내일부터라도 틀어막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나옵니다마는. 정부는 수도권의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동안 더 연장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되는 건지, 충분한 조치라고 보시는지요?

[최재욱]

그 점은 말씀하신 대로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4차 대유행을 본격적으로 위험성 우려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이 한 3주 전부터입니다. 그래서 그때서부터 이 거리두기 개편을 시행하는 것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혹은 저번주 한 1~2주 전부터는 거리두기 프로그램을 오히려 강화하는 게 필요겠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거리두기는 조금 더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다만 거리두기만으로는 현재의 4차 대유행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인식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지금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그리고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 두 가지 측면만 놓고 볼 때 거리두기만으로 전파를 차단하거나 감염을 억누를 수 있는 그런 효과를 보일 수 있겠느냐는 관점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그래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인 특단의 대책들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김부겸 총리는 2~3일 지나도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강력한 단계, 가장 강력한 단계를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가장 강력한 단계는 지금 하고 어느 정도 다른 겁니까?

[최재욱]

아마 4단계 기준에 현재 해당이 되겠죠. 말씀하신 대로 지금 사적 모임 기준으로 보면 4단계면 16시 이후에는 2명까지 그다음에 4명 이 부분은 계속 유지되는 거고요. 5명 이상은 사적모임이 안 되고 행사, 집회 금지, 유흥시설과 이런 감성포차 등 주점은 전면 금지하는 거. 식당, 카페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 이런 부분들이 4단계의 내용이고요. 사실 거기서 더 나아가서는 봉쇄밖에, 최악의 경우에는 그거밖에 없기 때문에 4단계까지 잘 유지하는 부분이 지금 제일 강력한 대책이 되겠습니다마는. 이런 4단계만으로 대책을 한다고 해서 지금 유행하는 이 유행이 통제 가능하겠느냐는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서 거리두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 이후에 다른 조치들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지금 화면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4단계는 일은 모여서 하지만 일 끝나면 빨리 다 집에 가라는 거군요.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제적인 타격도 상당히 크겠습니다. 그런데 변이 바이러스가 빨리 퍼진다고 하고 또 돌파감염 때문에 연구 결과를 보면 90%가 넘던 백신의 효과도 변이바이러스 돌파감염에서는 한 60%로 내려온다. 이런 얘기도 들으니까 이것들은 따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조치가 있어야 될지 그런 게 궁금합니다.

[최재욱]

근본적으로는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달라진 유전자 정보에 근거해서 새로운 백신을 업데이트해서 만들면 되겠죠. 그 부분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만 제품으로 나오는 건 시간이 필요한 것을 이해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우선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감염 예방 효과와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예방효과, 두 가지의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백신 종류별로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물론 제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mRNA 백신계열, 화이자나 모더나는 90% 감염예방효과에서 60%대로 또 70~80%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는 60~50% 이렇게 많이 낮춰져 있고 제품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그런 점에서 접종전략을 수정해야 되는 점이 있고요.

다행스러운 점은 감염예방효과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만 위중증으로 빠지게 되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위중증 예방효과는 크게 많이 떨어지지 않고 백신마다 그 부분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 설사 돌파감염이 생기고 백신접종 후에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감염은 막을 수 없을 수 몰라도,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위중증으로 가는 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돌아가시는 분도 줄겠고 또 예전처럼 병실을 못 찾아서 병원 복도에서 헤매고 있다. 이런 말들은 이제 안 나올 수 있겠는데 그래도 그런 상황까지는 어떻게든 안 가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최재욱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감사합니다.

YTN 최재욱 (par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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