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건희 논문, 너무 엉터리인데.. 그 지도교수는 왜 두 번이나?"

MBC라디오 2021. 7.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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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전문기자>
- 김건희 논문 내용 허술해.. '창피하다'는 반응도
- 지도교수, 과연 김 씨 논문을 읽어봤는지 의심돼
- 국민대 연구윤리위, 김 씨 박사학위 논문 조사 착수
- '멤버 유지' 논문, 출처 명기 없이 2006년 기사 인용
- 비교 결과, 733개 낱말 중 549개가 일치.. 훔친 수준
- 표절 확인 여부, 오래 안 걸려.. 국민대 조사 의지가 중요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전문기자


☏ 진행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 국민대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또 김건희 씨가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내용을 살펴보니까 특정 언론 기사를 거의 베끼는 수준으로 나왔다, 이런 내용도 보도가 됐는데요. 해당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오마이뉴스의 윤근혁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윤근혁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박사학위를 수여한 대학교가 국민대학교고 그런데 박사학위를 수여한 논문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해서 조사에 들어갔다라는 이야기잖아요.

☏ 윤근혁 > 그렇죠.

☏ 진행자 > 계기가 어떻게 됐던 거예요? 조사에 들어가게 됐던.

☏ 윤근혁 > 일단 해당 그 대학 교수들이 저번 주에 조사를 촉구를 했어요. 내용은 김건희 씨 논문 자체가 창피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고요. 이게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이라고 특수대학원에서 나온 논문인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논문 내용이 너무 허술했다, 이런 내용이었고요. 대학본부도 저번 주에 논의하다가 이번 주 초에 연구윤리위에서 예비조사에 들어간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예를 들어서 보통 학위논문에 문제가 제기될 때 보면 표절이라든지 연구부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잖아요. 단지 창피한 수준이다 약간 막연한 이야기인데 그러면 그 해당 교수들이 제기하는 문제 핵심이 뭔가요? 그러면.

☏ 윤근혁 > 제목 자체에서 벌써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문제제기한 교수랑 그저께 통화할 때도 그랬고 어제도 그러셨는데 일단 김건희 씨 논문 제목이 ‘회원 유지’라는 말이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영문으로 번역하면서 김건희 씨가 한 걸로 보이는데 ‘member Yuji' 이렇게 썼어요. 이게 과연 지도교수가 읽어봤는지 의심이 든다, 유지라는 게 영어에는 없잖아요. 우리말로.

☏ 진행자 > 유지라고 하는 걸 영문 표기를 Yuji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 윤근혁 > 그렇죠. 그다음에 표절한 것도 의혹이 상당히 제기가 됐습니다. 몇몇 인터넷 언론에서 이미 많이 얘기가 됐었고, 박사학위 논문 얘기하는 거예요. 이건.

☏ 진행자 > 지금 얘기되고 있는 건 박사학위 논문이고요.

☏ 윤근혁 > 지금 국민대에서 조사하겠다는 건 일단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는 거고, ’멤버 유지‘ 논문, 이른바 그 논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논문이라고 하는 게 논문 하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지금. 기자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 윤근혁 > 논문 두 개라는 얘기죠. 박사학위 논문 하나 있고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또 하나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러면 일단 박사학위 논문 관련해서 질문 더 드려볼게요. 박사학위 논문 제목이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이거 맞는 거죠?

☏ 윤근혁 > 예.

☏ 진행자 > 이 논문 자체가 약간 창피한 수준이라고 교수들이 지적했다는 거죠?

☏ 윤근혁 > 아니, 그게 아니라 학술지 게재한 논문이 창피한 수준이라고 사실 얘기한 거고, 이 부분은 표절이나 그다음에 특허권침해 얘기가 계속 나왔어요.

☏ 진행자 > 박사학위 논문은?

☏ 윤근혁 > 예, 박사학위 논문은.

☏ 진행자 > 표절 의혹이 제기가 됐다고요? 박사학위 논문 같은 경우는.

☏ 윤근혁 > 그렇죠. 어느 언론에서 보도 했는데 46%라고 경기신문이 그제 보도를 했고요. 저도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의원실과 함께 어제 돌려봤는데 표절검증시스템이 있어요. 돌려봤는데 그것보다는 좀 낮았는데 그렇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지금 박사학위 논문 말고 학술지에 발표한 또 하나 논문 있지 않습니까? 특정 언론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나오면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내용이 바로 그 논문인 거죠?

☏ 윤근혁 > 학술지 게재 논문이죠.

☏ 진행자 > 어떤 내용이에요?

☏ 윤근혁 > 이건 참고문헌에는 없었고 이 해당 논문에. 그런데 표절검증시스템을 보니까 두 개의 언론사 기사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딱 보니까 되게 많아요. 내용이, 갖고 온 내용이. 그래서 출처 표기도 하지 않았는데 왜 언론사 기사가 이렇게 많이 학술지 게재 논문에 있는가 하고 해당 기사가 디지털타임즈 2006년 3월 기사였는데 그 기사 낱말 숫자를 세어봤어요. 733개였는데 똑같은 낱말이, 문장도 똑같고요. 낱말을 세어보니까 733개 기사 중에 549개를 김씨가 논문에다 넣었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사 표절률이 74.8%였다는 얘기죠.

☏ 진행자 > 인용 표시나 출처 명기도 하지 않고 이렇게 썼다는 겁니까?

☏ 윤근혁 > 그냥 가져온 거예요. 훔쳐 왔다고 할 수 있죠.

☏ 진행자 > 그런 거고요.

☏ 윤근혁 > 예.

☏ 진행자 > 그런데 학술지 발표논문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학위논문 같은 경우는 지도교수가 있고 또 심사 교수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던 거예요?

☏ 윤근혁 > 2007년도에 나온 게 학술지 게재 논문이고 2008년도에 박사논문을 했는데 주제가 운세라는 말이 들어가고 비슷해요. 그런데 2007년도 논문에도 공동저자로 지도교수로 보이는데 국민대 대학원 교수가 같은 사람이 들어가 있고요. 박사학위 논문에도 들어가 있고

☏ 진행자 > 공동 저자로 들어가 있어요? 그 교수가.

☏ 윤근혁 > 예, 교신저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일단 형식적으로 봤을 때는 본 걸로 보입니다. 이름을 넣었으니까 자기 이름을. 그런데 봤다고 할 정도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게 일단 국민대 일부 교수의 지적인 거죠. 너무 엉터리다 이런 얘기입니다. 두 개 다 그렇고요. 그다음에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문제의 디지털타임즈 기사 같은 경우 학술지 게재논문에 들어갔잖아요. 75% 정도가. 들어갔는데 이것이 그다음에 나온 박사논문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어요. 출처표기 없이요.

☏ 진행자 > 아, 그래요. 박사학위논문에도 그렇게 돼 있습니까?

☏ 윤근혁 > 예, 들어가 있고 거기는 몇 %인지 계산을 안 해봤는데 이중으로 가져온 거죠. 표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결국은 학술지 발표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이 학술지 발표논문이 먼저 올라갔는데 그걸 토대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두 개의 논문 관계가.

☏ 윤근혁 > 운세 사주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넓게 봐선 비슷한 내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전에 발표한 논문 가지고 다시 또 다른 논문을 썼다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자기표절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성립된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근혁 >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박사학위 논문 같은 경우는 애니타라고 해서 특정 상품을 가지고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방법이 나와 있기 때문에 한발 더 나간 것이고 똑같이 중복게재하거나 자기표절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우리 윤근혁 기자가 국민대 교수들도 만나서 취재를 하셨잖아요. 교수들은 뭐라고 합니까?

☏ 윤근혁 > 대학 쪽 교수 분 한 분하고 최초 문제제기한 교수 한 분하고 두 분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 최초 문제제기한 교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수들이 정확히 표현하면 밥을 먹으면서 여럿이 얘기했는데 이거 너무 창피하다, 우리 대학이 창피하고 논문이 창피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명명백백하게 우리가 나서서 조사하자고 대학에 제안하는 게 좋겠다, 이런 뜻을 모았다고 하고요. 그리고 또 대학 쪽 교수는 어제 처음 확인해서 보도를 했는데 이 분이 보도자료를 낸 것도 아닌데 저한테 내용을 확인을 정확히 해줬어요. 예비조사에 들어갔고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엄중하게 조사하겠다, 이런 말을 해줘 갖고 저도 기분 좋게 썼죠. 깜짝 놀랐죠.

☏ 진행자 > 그렇군요. 혹시 학위논문 지도교수는 취재를 안 해보셨어요?

☏ 윤근혁 > 지도교수는 어제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대꾸가 없더라고요. 이 지도교수 입장에서 14년 전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2007년에 벌어진 일이니까. 그때 논문 가지고 이제 사태가 올해 14년 만에 발생되니까 좀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씨 본인하고 취재 안 해보셨습니까? 본인에게는.

☏ 윤근혁 > 제가 전화번호를 몰라서 전화를 안 해봤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온다고 합니까?

☏ 윤근혁 > 국민대는 아직은 모르겠다. 예비조사 본조사 그다음에 결과를 발표하게 되는데 그런데 이게 표절을 밝히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 않겠느냐라는 게 일반분석이에요. 두 논문 다 표절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국민대가 의지만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이 날 수가 있겠다, 이렇게 보고 보통 본조사하고 발표기간이 한 3개월 정도면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윤근혁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오마이뉴스의 윤근혁 기자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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