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논문.."표절률 43%, 기사·블로그 짜깁기"

조명아 2021. 7.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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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에서 표절 의혹 등이 제기돼서, 학위를 수여했던 국민대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죠.

문제가 된 논문들을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봤더니, 신문기사나 블로그를 베낀 듯한 경우가 상당수 확인됐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글 '유지'를 영문으로 'Yuji'라고 번역해 부실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씨의 학술논문.

도입부에 '국내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활성화 실태'를 소개했는데, 이 내용이 한 신문기사와 똑같습니다.

디지털타임스가 2006년 3월 보도한 '디지털콘텐츠, 세계시장을 가다'라는 기사와 토씨까지 같은 겁니다.

김씨는 해당 절에 본문 5단락, 각주 3개를 달았는데 그 내용이 모두 기사와 똑같았습니다.

출처 표기나 인용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 '디지털 운세 콘텐츠의 개발과 상업화 현황'이라는 단락도 기사 3개가 거의 그대로 짜깁기 됐습니다.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이 논문의 표절률은 43%에 달했습니다.

[강민정/열린민주당 의원] "(이런 논문이) 한국연구재단의 관리를 받는 KCI 등재 학술지의 논문심사를 거쳐 게재됐습니다. 엄정한 연구윤리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김 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도 표절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우선 '디지털 콘텐츠의 현황'을 소개한 절이 역시 디지털타임스의 2006년 3월 기사와 일부 접속사 등만 제외하고 거의 같았습니다.

블로그를 옮겨적은 듯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의 주역 관련 블로그 10여 곳에 게시된 글과 논문 문장이 완전히 같은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논문 문장을 인용 없이 옮겨적기도 했고 자신의 선행 논문 2편을 '자기표절'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국민대가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번에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문제니까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겠나…"

하지만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일"이라며 검증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윤 전 총장 부인의 도덕성 문제도 대선 쟁점화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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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박주영, 나경운/영상편집:김현국)

조명아 기자 (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485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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