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법 없다, 첩보원 문건"..박형준 엄호 나선 국민의힘

나세웅 2021. 7. 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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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부터 국정원의 4대강 사업 관련 불법 사찰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죠.

오늘 국회정보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국민의 힘은 미행이나 도청 같은 불법은 없다면서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박형준 홍보기획관으로부터 국정원의 4대강 사업 관련 불법 사찰을 보고받았다고 기록된 국정원의 감찰 보고서.

이 보고서에는 "홍보기획관이 '4대강 사업 반대 인물 및 관리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명기된 전체 인물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정원은 MBC가 단독 보도한 해당 문건에 대해, 오늘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실제 보고서 문구 그대로"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측은 첩보성 문서일 뿐이고, 불법사찰도 드러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쟁점화하는 건 국정원의 '신공작정치'라며 반발하기까지 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도청이나 미행같은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요. 4대강 반대 인물들에 대한 어떤 탄압이 있었다는 내용도 전혀 없고."

하지만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4대강 사업 반대 인물 및 관리방안'에는 명백히 국정원의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이 상당수 적혀 있습니다.

반대인사에게 전담자를 배정한 뒤 "취약점을 집중 공략"하고 이들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조성"하겠다, "개인적 애로사항 및 비리 등을 적출하겠다"는 계획 등입니다.

또 환경단체 인사들의 전과 내용, 건강보험 및 출입국 관련 자료 등을 취합하기도 했습니다.

[황평우/4대강사업 반대 관리 피해자] "전담관을 둬가면서 이거를 사찰을 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비합법적으로 인간의 모멸감을 느끼게 만들면서…"

그런데도 불법이 없다고 주장한 국민의힘은, 아예 국정원의 사찰 문건 전체를 30년간 봉인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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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박주영/영상편집:양홍석)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485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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