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윤희숙 "여가부, 여성우월주의자들로 채워져 또아리 틀고 있어"

MBC라디오 2021. 7.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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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대선 출마로 제시하는 비전은 '기회'와 '희망'
- 여가부, 남자들에게 모멸감 주는 정책 많이 했어
- 부처 없애는 게 해결책인지는 회의적
-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논의 자체가 의미 없어
- 정부, 부동산 문제에 '낄끼빠빠' 해야 해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오늘 경선 준비위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 모드로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초선의원 중에서 최초로 대선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희숙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네, 의원님 말씀 중에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이 얘기가 상당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출마선언 중에 있었죠. 이 말씀은 현 문재인 정부가 탈레반이다, 이렇게 지적하신 겁니까?

☏ 윤희숙 > (웃음) 제가 말하는 탈레반은 원래 탈레반이란 뜻이죠. 그것은 원리주의죠. 원리주의, 도그마에 빠진 원리주의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파악하지 않고 그리고 자신들이 시행하는 정책의 결과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 안 쓰고 우리는 옳은 일을 했으니 결과는 상관없다, 이런 그 뭐랄까요. 좀 교조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제가 탈레반이라고 표현한 거고요. 그런 것들이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동산정책이나 여러 가지 경제정책에 대해서 그런 게 나오는 거죠. 그런 풍토를 좀 뿌리를 뽑고 현실에 기반한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고 데이터에 기반해서 정책을 만들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그런 정책 풍토를 만들어야 된다, 이런 뜻이었어요.

☏ 진행자 > 특정 사람이나 정부나 세력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그런 태도를 지칭하셨다 이런 말씀이시죠?

☏ 윤희숙 > 그렇죠. 그런 정치와 정책의 풍토인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사실 대선출마라는 게 말이 그렇지 쉬운 일은 아닌데요. 결심하신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윤희숙 > 저는 5년 만에 돌아오는 대선이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가겠다 라는 그런 비전의 경연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활기찬 경연장이어야 되는데 제가 이번에 나오시는 얘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기존에 얘기를 합리화 하는 측하고 또 분노를 모으는 측하고 이게 부딪치고 있어요. 저는 사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거기에 어떻게 하면 미래로 갈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통째로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 그런 얘기를 그 빈 공간을 제가 가장 잘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왔습니다.

☏ 진행자 > 한쪽으로 권력을 유지하겠다 라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고 다른 쪽으로는 그 세력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대선에 나와 있는데 윤희숙 의원님께서는 그것보다는 대한민국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서 끌고 나가겠다, 이 말씀이잖아요.

☏ 윤희숙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윤희숙 의원께서 제시하시는 미래비전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짧게 정리하신다면.

☏ 윤희숙 > 기회죠. 기회, 기회와 희망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 다 우리 다음 세대, 젊은 세대는 희망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절망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 그걸 왜 온 힘을 다해서 고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아주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50대 초반이고요. 한참 활동할만한 나이고 지금 시스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되는 나이인데 우리 다음 세대는 너무 안 됐어, 기회가 없어, 박탈감을 느끼고 있어 이러면서 실제로 시스템을 정말 온 힘을 다해서 고치려는 생각들을 안 해요. 저는 그게 대선정국의 핵심 아젠다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앞으로 그 구체적 대안, 기회와 희망을 풀어나가고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방향은 공약과 함께 다시 한 번 모시고 자세하게 여쭤보기로 하고요.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논란을 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여가부 폐지 논란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당대표께서도 그렇고 대선주자들이 여러 분들께서 여성가족부 폐지해야 된다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정현백 전 여가부장관은 여기에 대해서 지지층을 이념과 성으로 갈라치기하는 정치전술이다 이런 비판했고 많은 비판과 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명확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 윤희숙 > 지금 여가부 얘기가 이렇게 나오고 국민들이 이렇게 호응하는 이유는 여가부가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남녀갈등을 조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예요. 저는 여가부 폐지 찬성하냐 반대하냐 그 앞단에서 여가부가 여태까지 할 일을 안 하고 갈등을 앞장서서 조장했다는 말에 대해서 백번 찬성합니다. 많은 성추행 사건에서 물러나 있었고요. 권력만 쳐다본다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남자들을 굉장히 모멸감을 주는 그런 정책을 많이 했어요. 지금 돌아다니는 콘텐츠들을 보면 이게 나랏돈으로 이런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성 뭐랄까요. 우월주의자들로 정무직들이 채워져 있는 거예요. 저는 그 문제의식까지는 공유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폐지가 정답이냐 거기에 대해서 생각이 갈리는 거예요. 이렇게 권력만 쳐다보고 남성들에게 모멸감 주면서 여성 우월주의를 설파하는 사람들이 그래서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한 부처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그 구조를 지금 바꿔야 되는 거지 부처를 없앤다고 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그 정도 입장 차이가 있는 거예요. 오히려 이것을 잘 고치고 왜 이런 사람들이 여기서 이렇게 똬리를 틀고 있게 됐는지를 구조를 파악하고 그러지 못하도록 책임 있는 공무원들의 업무에 있어서 투명성과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런 풍토를 바꿔나가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부를 폐지해봤자 이 양성평등교육이나 이런 것들은 어딘가 가서 붓게 돼 있어요. 예산은. 그럼 그 돈은 똑같은 사람한테 굴러가게 돼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나랏돈으로 자신들의 도그마를 설파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저는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대안으로 제시하신 것이 양성평등가족부이신가요?

☏ 윤희숙 > 그건 제가 대안이라고 보긴 어렵고요. 양성평등가족부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이 부분이 앞으로 중요해지는 정책분야이기 때문에 단지 한 성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라 양성평등이란 가치, 그리고 모든 형태의 가족을 지원한다는 가치를 분명히 하고 거기에 맞춰서 업무를 조정해야 한다는 뜻이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요한 부분은 그런 식의 도그마로 가득찬 여성우월주의자들이 모여 있는 그런 풍토는 따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거죠. 그 구조를 파악해서 없애는 것은 별도의 노력입니다.

☏ 진행자 > 여성우월주의자들이 모여서 똬리를 틀고 있다, 이 말씀은 지금 여성가족부 상층부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 다수를 지칭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됩니까?

☏ 윤희숙 > 다수라고는 제가 알 수 없고요. 전체를 보지 않았으나 그러나 그 핵심들이 여태까지 그런 식의 정책들을 만들어내고 전 국민을 가르친다는 태도를 가져왔고 그리고 여성부와 연계된 산하기관들이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서 다음 세대, 젊은 세대들에게 모멸감을 줘왔다는 것까지는 저는 팩트라고 봐요.


☏ 진행자 > 또 하나 문제가 연결돼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 뿐만 아니라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부분 동의하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희숙 > 큰 정부 작은 정부 저는 이런 논쟁은 예전에 지나갔다고 보고요. 할 일을 하는 정부가 중요한 거죠. 그런데 비효율적으로 정부부처가 편제돼 있다면 그것은 고쳐야 되는 게 맞고요. 여가부와 통일부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로 지금 잘 못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때는 여태까지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해서 개선안을 만들어내야 되는 것이고 특히 특정 부처의 문제라고 저는 보기 어려워요. 대선 때마다 들여다 볼만한 문제인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정부 편제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그 부처들 간에 결합이나 부처를 폐지한다든가 다른 걸로 옮긴다거나 기능을 옮긴다거나 이런 얘기는 종합적으로 하는 건 아주 건설적이죠.

☏ 진행자 > 네, 다음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고요. 여당과 기재부에서는 아직까지도 소득하위 80%에게 선별지급해야 하느냐 아니면 국민전체 100%에게 지급해야 하느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선별지급입니까, 전체지급입니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윤희숙 > 저는 그 논쟁 자체가 너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의미 없습니까?


☏ 윤희숙 > 그 논쟁으로 이렇게 논의가 되는 것 자체가 청와대 여당하고 기획재정부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으로 만들어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윤희숙 > 왜냐하면 이번 코로나 때 삶이 내려앉은 분들이 많단 말이에요. 소상공인도 그렇고 실직하신 분도 그렇고. 재난지원금이라고 하면 재난을 통해서 고통 받는 분들에게 드리는 게 재난지원금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전국민 80%,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순간 원래의 정신이 사라져버린 거예요. 80%냐, 100%냐 이 논쟁으로 기재부가 만들어버린 거죠. 기재부가 그렇게 만들 때는 여당이랑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나중에 적당한 곳에서 타협을 하거나 아니면 여당의 면을 세워주는 방식으로 가겠죠. 그러면서 재난지원의 원칙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완전히 우리 사회가 원래 원칙과 기준이 뭐였는지 망각하게 된 거예요. 저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재난지원이 아니라 손실보상이 필요하다, 이런 취지이십니까?

☏ 윤희숙 > 손실보상이라고 하면 아주 특정한 소상공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범위가 너무 좁아지는데요. 그 손실보상이란 법적용어를 포함하여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 진행자 > 가장 피해를 많이 보신 분들.

☏ 윤희숙 > 그렇죠. 이번 코로나 재난동안 자기가 위치에 있던 삶의 위치에서 내려앉은 분들이 대상이 돼야 되는 거죠. 그게 원래 원칙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코로나는 승자와 패자가 너무 확연해요. 코로나 재난 동안 전혀 어떤 타격을 받지 않은 국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은 저는 선한 마음을 끌어내는 게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사람이 많으니 나는 이번에 참고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 라는 마음을 가진 국민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이걸 80%라고 하는 순간 국민들 선한 마음을 누르고 왜 나는 안 줘, 이런 식으로 사회를 만들어버리는 굉장히 나쁜 정치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의원님 마지막으로요. 의원님 전문분야이시기도 한데요. 부동산 문제 여쭤보겠습니다. 부동산 문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 중 하나다. 여권 내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대안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다른 대책을 세울 것이냐인데 전문가이면서 대선출사표를 던지신 윤희숙 의원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 윤희숙 > 대안을 얘기하려면 뭐가 잘못됐는지 얘기해야 되는데 자기들 도그마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모든 것은 공공이 해야 되고 시장이 잘못되는 건 다 투기꾼 탓이다 이렇게 데이터를 안 들여다보는 못된 버릇들이 있으세요. 그런데 저는 그것을 극복하면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냐하면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원칙을 정부가 알아야 돼요.

☏ 진행자 > 정부와 공공이.

☏ 윤희숙 > 그렇죠. 낄 때 끼어야 된다는 얘기는 부동산을 통해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다리를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자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됩니다. 공공임대도 만들고. 그런데 자력으로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분들 월세 전세 내집마련의 길을 올라갈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선 시장에서 이분들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만들어지는 흐름을 방해하지 말고 조장하면 돼요.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공공이 다 해야 된다 이런 마인드를 버리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하죠.

☏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에 또 한번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희숙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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