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심위원장에 정연주 사실상 내정.. 野 "방송장악 완결판"

김승재 기자 입력 2021. 7. 1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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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친여 인사 투입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방송사 재허가 등 방송 및 인터넷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에 정연주(75) 전 KBS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노골적 친여 인사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방송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라며 “정권의 방송 장악 완결 선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방심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여권 관계자는 “방심위원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이라며 “4기 방심위 위원들의 임기가 지난 1월 말 만료됐기 때문에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 출신으로 방송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정 전 사장 외에 청와대 몫의 방심위 위원으로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와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김유진 전 이사와 정민영 변호사는 친여 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정 전 사장 임명에 반대하며 야당 몫의 3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여당 추천위원 6명으로 일단 5기 방심위 출범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정 전 사장은 두 아들의 병역면제를 위한 한국 국적 포기 등 도덕성 문제도 있다”며 “임명 강행은 문재인 정부 오만한 국정 운영의 또 다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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