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그알, 불필요한 친구 A씨 재연장면 넣었다"

이지희 2021. 7. 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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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의 재연 장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손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불가역적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알'을 보다 보니 불필요한 재연이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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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 다시 '그알' 일부장면 문제 삼아
"굳이 친구 A씨 비틀거리는 것 강조"
"불가역적, 정말 막강한 권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의 재연 장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손현 블로그

손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불가역적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알'을 보다 보니 불필요한 재연이 있더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9일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에서 나온 친구 A씨 재연 장면과 실제 CCTV 캡처를 나란히 올린 손씨는 '그알'측이 "굳이 그걸 비틀거리는 것을 강조하면서 재연을 해서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장면이 없다면 재연도 이해가 되지만 무엇 때문에 과장된 장면을 넣었는지 그것이 알고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가역적이란것은 이미 보고나면 뇌리에 남아서 사과나 사죄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겠죠"라며 "정말 막강한 권한"이라고 꼬집었다.


ⓒ손현 블로그

또한 손씨는 "어느 방송사에서 관심이 있었는데 '그알'을 보고 관심이 없어졌다구 연락이 왔었다"며 "그런데 의혹이 여전해서 취재의사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故손정민의 뺨에 나있던 상처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씨는 "어느 유튜브를 보다 보니 정말 속 시원하게 분석을 잘 해주셨는데, 저도 정민이 뺨에 상처가 궁금하다"며 "누가 때렸다면 누구인지 밝혀줄 사람은 누구일까요?"라고 물엇다.


이어 "경찰이나 방송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관심이 없고, 전문가들은 머리의 상처 또한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하면 끝일지 몰라도, 부모인 저는 생전에 누가 제 아들의 뺨을 때렸는지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손현 블로그

앞서 그는 지난 3일 '그알'을 언급하며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손씨는 "그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 드리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었고 나중에 정보공개청구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며 "사실과 다른 것은 고쳐달라고 해야 하고 의도적인 것은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손현 블로그

손씨에 따르면 경찰발표자료에서 낚시꾼이라고 주장하는 목격자의 최단거리가 86m, 먼거리가 111m 라고 나오지만, '그알'에서는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약 80m라고 했다는 것.


특히 손씨는 "이걸 세 번이나 보여준다"며 "각인 효과 때문에 이 프로가 끝나면 세 번이나 본게 머리에 남고 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본 게 확실하네' 이렇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유명한 탐사프로그램은 86m 거리를 무시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재연한 장면을 세 번이나 보여주면서 뇌리에 각인을 시켰다"며 "공정한 것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이런 식으로 찾아보니19개의 항의할 사항이 있더라"며 "화도 나지만 도대체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 때만 시청률이11%나 되는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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