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하겠다" 16층 올라간 60대男..8kg 아령 던져 행인 큰일날뻔

김진 기자 2021. 7.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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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예고한 뒤 아령 등 위험한 물건을 아래로 던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30분쯤 "살기가 싫어서 죽으려고 아파트 최고층인 15층에 올라와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옥상에서 위험한 물건을 아래로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후 한 남성이 주상복합 건물 16층 옥상에서 의자를 아래로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접수 45분 만에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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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다" 경찰 전화 뒤 철제의자 등 마구 투척
인근 상가 파손..특수상해미수 등 3개 혐의 구속
© News1 DB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고층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예고한 뒤 아령 등 위험한 물건을 아래로 던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와 특수재물손괴,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 A씨를 지난 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30분쯤 "살기가 싫어서 죽으려고 아파트 최고층인 15층에 올라와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옥상에서 위험한 물건을 아래로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은 A씨를 찾기 위해 신고상 파악된 위치값을 토대로 대략의 위치를 가늠한 뒤 순찰차 7대와 실종팀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드뷰를 이용해 위치값 주변 15층 이상 고층건물을 확인하고, 인근 고층건물 옥상까지 올라가며 수색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한 남성이 주상복합 건물 16층 옥상에서 의자를 아래로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접수 45분 만에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2㎏ 아령 2개, 8㎏ 아령 1개와 철제의자를 던졌으며, 조사 당시 "이유 없이 던져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인근 상점의 테라스 난간이 일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망이 염려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조만간 검찰 송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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