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완치자' 하나같이 "안심은 금물..경각심 높일 때"
[앵커]
과거 확진됐던 20대, 30대 완치자들을 뉴스룸이 만나봤습니다. 나는 젊어서 그런지 별로 안 아팠지만 가족은 아닐 수 있다며 모두가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할 때라는 말을 많이들 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2차 유행 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20대 직장인 A씨,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이었습니다.
완치 이후 벌써 1년이 다 돼가지만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습니다.
[A씨/코로나19 완치자 (20대) : 혹시나 하는 것 때문에 피하게 되고 조심하게 되고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활동에 제약이 걸리거나 부담이 되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젊은 본인은 비교적 가볍게 코로나가 지나갔지만 혹시라도 주변에 전파했을까봐 걱정했던 스트레스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A씨/코로나19 완치자 (20대) : 나이 많은 분들이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가는 경우를 뉴스에서 보니까…저야 뭐 금방 나을 거라는 믿음이 확실히 있었거든요. 부모님에게 옮길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죠.]
지난 겨울 3차 유행 때 헬스장 집단감염으로 확진된 30대 B씨 역시, 무증상이었지만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B씨/코로나19 완치자 (30대) : 수없이 n차 감염의 경우의 수를 걱정하게 되니까 (다른 사람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잠도 못 자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B씨/코로나19 완치자 (30대) : 직접 안 겪어본 사람들은 공감을 못 하거든요. (주변 친구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교사인 20대 C씨 역시 나 때문에 학생들이 아프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기억에 최근의 느슨해진 분위기가 더욱 걱정스럽다고 말합니다.
[C씨/코로나19 완치자 (20대) : (사람들이) 10시 이후에 모여 있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저러다가 큰일 날 텐데 하는 느낌이 진짜 많이 들어서…원래 조심을 해야 하는 게 맞잖아요,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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