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겨있는데 에어컨 작동?.. 내부선 손님·접객원 등 수십 명 '술파티'

이종민 2021. 7.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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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정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 A씨와 영업책임자, 현장에 있던 손님 등 52명을 식품위생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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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반음식점으로 둔갑한 불법 유흥주점 적발
"거리 두기 4단계 임박에도 유흥주점은 '마이웨이'"
10일 오전 0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무허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된 손님과 종업원의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가 적발됐다. 경찰에 단속된 인원은 업주와 종업원, 손님까지 50명이 넘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정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 A씨와 영업책임자, 현장에 있던 손님 등 52명을 식품위생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일반음식점을 빌려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소는 영업이 중단된 일반음식점 매장을 일일 임대료(일세)를 지불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접객원도 20명 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유흥주점의 운영이 중단되자 일명 ‘삐끼’(호객꾼)를 이용해 손님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33분쯤 “접대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한 업소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업소 입구의 유리문은 잠겨 있었지만, 업소로 연결된 에어컨 실외기가 작동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소방 당국의 지원을 받아 잠긴 문을 강제로 개방한 경찰은 내부에서 손님 수십명을 상대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쯤 영업이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무허가 유흥주점에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잠긴 문을 개방하고 있다. 수서경찰서 제공
업소 내부에는 총 7개로 방이 나뉘어 있었고, 손님과 종업원이 술과 안주를 나눠 마시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을 나온 경찰을 본 영업책임자는 손님인 것처럼 가장해 도망가려다 붙잡혔고, 창고 등에 대피해 있던 종업원들 역시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연일 1300명을 넘어 거리두기 4단계가 임박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무허가 유흥주점은 ‘마이웨이’를 하고 있다”며 A씨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또 업소 이용객을 비롯해 적발된 52명 모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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