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판 바뀌었다" 자신..이재명에 "표절·독재·국민모독" 맹폭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 2021. 7.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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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2강'으로 지지율 재조정 시작..국민들이 반등 모멘텀 마련"
윤영찬 "이재명 되면, 문재인 정부 계승 아닌 '이재명 1기' 의구심 퍼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신복지서울포럼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필연캠프)는 11일 "예비경선을 변곡점으로 판이 바뀌었다"며 이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을 자신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이 후보의 대표 공약과 업적이 여지없이 TV토론을 통해 허상이고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이낙연캠프 예비경선 마무리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변곡점이 있었다. 이른바 판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이 계실 텐데 그 힘은 어디서 왔나, 국민들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많은 분이 실제로 느끼고 확인한 것을 정리하면 민주당의 '1강 1중'이 '2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 (여야) 전체로 보면 '2강 1중' 구도가 '3강' 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점"이라며 "내일(12일)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그런 구도를 확인할 데이터가 나오지 않겠나 기대된다. 지지율 재조정이 시작됐다. 이낙연 후보의 반등 모멘텀을 국민들이 확실하게 마련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의 콘텐츠와 일관성, 정책에 대한 자세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 경쟁자를 대하는 태도와 품격과 경륜, 쓰는 언어와 매너를 다 함께하는 품성, 후보로서의 준비도가 비교대상이 됐고 후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라며 "깊은 곳의 판이 움직이면 지각변동이 생기지 않나. 이런 일이 지금 굉장히 큰 에너지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국민이 있다. '내가 알던 것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거나 '이대로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같은 불안과 부정이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며 "지지율 재조정이 선거인단 선거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토론 초반부에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가 공격을 받으니 후순위 공약이라고 말을 바꿨다. 공약을 공약이라 보르지 못하는 그런 후보다. 저는 이길동이라 부른다. 대표 브랜드가 사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 업적인 계곡 정비가 표절이었다는 게 남양주시장 성명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며 "바지발언 역시 독선과 독재적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질문한)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과 영남 역차별 발언 등을 문제 삼아선 "지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부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문제 제기는 토론 시즌2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은 "정무실장은 이낙연캠프에만 있는 독특한 자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증명하는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상승 추이 등을 거론했다.

윤 의원은 "(지지율 상승) 시발점은 지난달 25일이다. 경선 연기를 하지 않고 예정대로 후보를 뽑기로 당 최고위가 결정한 날"이라며 "지지자들이 그 시점으로 마음을 결정하고 이 전 대표를 정통성을 계승할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지역 민심이 바뀌기 시작했다. 토론회 전에 지지율이 세배 차이가 났으나 토론회 후 이낙연 후보 호남 지지율이 두 배 상승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떨어졌다"며 "다음 주면 윤석열과 이낙연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이낙연 후보가 역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만드는 차기 정부가 우리 문재인 정부 계승이냐 아니면 이재명 1기냐는 의구심이 우리 지지자들 사이에 굉장히 넓게 퍼져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을 평가절하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합당한 대응을 했다. 당시 검찰개혁은 정권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며 "당대표 개인적 판단이나 장관 개인 소신에 따라 추진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신경민 전 의원도 "토론 시즌2에서도 그런 식으로 추 전 장관이 나오신다면 팩트를 기억나게 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찬 의원도 "청와대 소통수석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의 검찰개혁 문제를 정기적으로 당시 이낙연 총리에게 보고했고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은 두 분이 늘 같은 방향에서 한 치 오차없이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다시 경선 연기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윤 의원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경선 방식이 지금 4단계로 격상된 시점에 그대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지도부가 강행 결정을 했고, 이번에도 당 지도부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캠프 차원에서 이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주자간 연대 가능성엔 박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가치 연대란 큰 틀 속에서 생각이 같은 분들이 힘을 모으고 뜻을 모으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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