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수소 운송량 500kg' 수소탱크 제조기술 세계 최고 [현장르포]

안태호 2021. 7.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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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8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일진하이솔루스 공장에서 만난 안홍상 대표는 세계 최고 수소탱크 제조 기술력으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초로 타입4 수소탱크를 양산하는 회사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실리는 수소탱크도 이 회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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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하이솔루스 전북 완주공장 가보니
세계 최초 타입4 수소탱크 양산
타입1, 1회 운송량보다 1.5배 많아
무게·길이 최소화 도심 주행 가능
수소운송 혁신..선진국서 러브콜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첫 선을 보인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소튜브트레일러에 탑재되는 타입4 수소연료탱크(왼쪽 아래)의 모습. 424L 용량으로 총 12.5㎏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일진하이솔루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완주(전북)=안태호 기자】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8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일진하이솔루스 공장에서 만난 안홍상 대표는 세계 최고 수소탱크 제조 기술력으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초로 타입4 수소탱크를 양산하는 회사다. 생산 규모도 연 6만개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실리는 수소탱크도 이 회사가 만든다.

이날 공장에선 '타입4' 수소튜브 트레일러의 출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소수생산지에서 수소충전소까지 대량의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장치다. 공장 주차장에 실제 제품이 전시됐다. 대형 트레일러에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가 연결돼 있었다. 이 컨테이너 안에는 424L 용량의 타입4 탱크 40개가 수직으로 들어간다. 한 탱크당 수소 12.5kg이 주입된다.

유계형 용기설계팀장은 "기존 타입1 트레일러보다 1회 운송량이 1.5배 이상"이라며 "무게도 26t으로 (타입1에 비해) 14t이나 가볍고 길이도 6m가 짧아, 전국 어떤 곳에서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저장 탱크는 원료 및 성능에 따라 타입1~4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가벼우면서도 저장용량이 크다.

현재 주로 쓰이는 트레일러는 타입1 탱크를 쓴다. 금속으로 만들어 무겁고 저장용량도 적다. 1회 수소 운송량은 300㎏으로, 차량 무게만 40t에 달하고 길이는 16m에 이른다.

좁은 도로가 많은 도심에서 회전이 불가능하다. 현재 수소충전소가 대부분이 도시 외곽에 존재하는 이유다.

반면 비금속 용기에 실 형태의 탄소섬유를 감아서 만드는 타입4는 가볍고 저장량도 크다. 500㎏을 한번에 운송하면서도 차체 무게는 26t, 길이는 10m에 불과해 도심 주행이 가능한 덕에 수소운송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수소트레일러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날 타입4 탱크 제작 공정이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탄소섬유를 감는 방식과 횟수에 따라 성능이 판가름 난다. 이 회사의 기술력을 탐내는 회사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어른 키보다 큰 높이의 기계에 탱크가 얇은 봉에 가로로 꿰어져 있었다. 봉이 회전하면서 뒤에서 딸려 나오는 탄소섬유 실이 탱크 표면 위로 감겼다. 봉에 꿰어진 탱크는 좌우로도 움직이며 탄소섬유가 탱크 위를 고르게 감쌀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주 공장장은 "(탄소섬유를) 1만회 정도 감아 완성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며 "모든 제품을 테스트뒤 출하하고 있다. 특히 200개 중 2개를 무작위로 골라 극한의 조건을 부여한 뒤 파손될 때까지 실험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현대차에 수소 탱크를 전량 공급하면서 굉장히 견실하게 성장해오고 있다"면서 "2025년부터 유럽에서 강력한 탄소배출 규제가 적용되는 터라 유럽에서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유럽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오는 8월 목표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규모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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