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감염 지표 악화..반전 가능할까?
[앵커]
내일부터 수도권은 4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고 각종 감염 지표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과연 4단계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꺾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1~2주가 고비입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 지표만 놓고 보면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우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지난주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2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추세라면 1주일 간격으로 계속 올라가서 한 달 이내에 우리나라 내에서 델타 변이가 전체 환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4주째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1.24로, 유행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1.71까지 높아지면 이달 말 2천 명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이번 주에도 2천 명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델타 변이가 지금 현재 굉장히 쉽게 전파가 되는 그런 느낌이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도 31%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활동성이 높은 20대의 발병률이 60대 이상 고령층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감염경로는 모임, 약속이나 일상생활 공간에서 우연히 환자를 접촉하여 감염되는 소규모의 접촉 감염이 약 47%로 계속 증가하는 중입니다.]
정부는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를 통해 4차 대유행이 꺾이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감염 지표가 일제히 나빠지고 있고 백신 접종의 속도마저 더디기만 합니다.
2주 뒤인 오는 26일에서야 7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됩니다.
더구나 현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방역 완화를 추진하던 정부로서는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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